삼성전기, 16V급 세계 최대용량 자율주행차 MLCC 개발

문채석 2024. 1. 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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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는 16V급 세계 최대용량 자율주행차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전기가 개발한 2개 기종은 동일 크기 제품 중 업계 최대 용량과 고전압을 구현한 제품이다.

삼성전기는 MLCC를 만들 때 고전압·대용량 모두 만족시키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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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V급 전장용 MLCC 중 업계최고 용량"

삼성전기는 16V급 세계 최대용량 자율주행차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용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자율주행차 ADAS에 탑재되는 제품 2종을 개발했다. 16V급 고전압 제품으로 0603크기(가로 0.6㎜·세로 0.3㎜) 100㎋(나노패럿) 용량과 1608크기(가로 1.6㎜·세로 0.8㎜) 4.7㎌(마이크로패럿) 용량을 각각 갖췄다.

MLCC는 제품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이다. 자동차에는 최소 3000~1만개 MLCC가 동력전달, 안전, 주행, 인포테인먼트 부품 등에 탑재된다.

이번 제품은 자율주행 핵심 장치인 게이트웨이 모듈에 쓰인다. 차량용 게이트웨이는 ADAS 기능을 통합 관리하고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송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반도체 간 빠르고 정확한 신호를 전달받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원 공급과 신호잡음(노이즈) 제거가 필수다. 특히 자율주행 기능이 고도화되고 전기차 고속 충전, 주행거리가 증가해 초소형, 고용량, 고전압 MLCC 수요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사진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가 개발한 2개 기종은 동일 크기 제품 중 업계 최대 용량과 고전압을 구현한 제품이다.

삼성전기는 MLCC를 만들 때 고전압·대용량 모두 만족시키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압을 높이기 위해 전기 저장용 유전체를 두껍게 설계하면 쌓을 수 있는 내부 유전층 수가 줄어 용량을 늘리기 어렵다.

삼성전기는 핵심 원자재 유전체 세라믹 파우더를 ㎚(1㎚=10억분의 1m) 단위로 미세화했다. 독자 개발한 첨가제 및 신공법을 적용해 유전체 내 공간을 최소화해 높은 전압에서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최재열 삼성전기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장 부사장은 "삼성전기는 MLCC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설비 내재화·생산능력 강화를 통해 전장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전장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및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MLCC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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