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성장" 中주요도시 경제 자신감…서방선 통계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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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해 5.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주요 경제 도시들이 6%에 달하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내걸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부 저장 닝보는 최근 인민대표대회 연례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약 6%로 설정했다.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오는 3월 초 리창 국무원 총리가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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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실제 성장률은 1.5% 수준"
중국이 지난해 5.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주요 경제 도시들이 6%에 달하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내걸었다. 반면 서방 언론은 중국이 발표한 통계에 의구심을 표하며, 실제 성장률은 1.5% 수준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부 저장 닝보는 최근 인민대표대회 연례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약 6%로 설정했다. '중국의 디트로이트'를 자처하는 자동차 연구도시 안후이 허페이 역시 6%를 올해 성장 목표로 발표했다. 이 도시에는 폭스바겐, 니오, 비야디(BYD)의 연구센터가 있다. 글로벌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CATL 자회사가 있는 장쑤성 창저우도 6% 이상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장쑤성 성도 난징과 남부 광둥성 성도 광저우는 5% 이상의 경제성장을 목표치로 내놨다.
SCMP는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지난해 5.2%의 성장을 기록하며 목표치(5.0% 안팎)를 달성한 이후, 올해 주요 경제 도시들이 성장을 가속하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부연했다.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오는 3월 초 리창 국무원 총리가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아세안(ASEAN)+3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에서는 전날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5.3% 증가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골드만삭스, UBS,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JP모건 등 주요 투자 은행들은 올해 중국 경제가 4.2~4.9%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지난해 GDP 성장률을 두고 중국 내에서는 '견조한 성장세'라는 자평이 지배적이지만, 외부에서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8일(현지시간) 로건 라이트 로듐그룹 이사의 발언을 인용해 "지난해 (중국의) 전체 투자는 대체로 정체됐고, 이는 GDP 성장률이 '상당히 과장'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실제 수치는 1.5% 정도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또한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고정자산투자(FAI)가 명목 기준 3%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총 투자액(50조3000억위안·약 9310조5300억원)은 조사과정에서 발견된 문제로 인해 전년 금액과 비교할 수 없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GDP 데이터에 대한 의구심은 경제 둔화기에 확산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대대적 봉쇄에도 불구하고 2022년 경제성장률이 3%에 달했을 때 데이터에 대한 회의론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야간 조명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이나이코노믹리뷰에 발표 예정인 논문에 따르면 그 해 제로코로나 통제로 GDP 성장률은 오히려 3.9%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패덤컨설팅은 2022년에는 0.9% 성장했으며, 지난해에는 기저효과로 7.2% 성장했다고 추정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후안 오츠 패덤컨설팅 중국 경제학자는 "이러한 기저효과는 이제 끝났고, 올해 추정치는 4% 수준의 '정상적'인 수치"라고 부연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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