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도 못넣고 비겼는데…'옐로카드 1장' 韓심판 탓하는 中축구팬

허미담 2024. 1. 19. 09: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축구 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레바논에 0-0으로 비기자 중국 일부 누리꾼들이 "한국 심판 때문"이라며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일종의 자격지심"이라며 "(바레인과) 한국의 첫 예선 경기에서 중국 심판이 한국 선수들에게 옐로카드를 남발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는 어이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레바논과 0-0 무승부
서경덕 교수 "中 관중들, 매너부터 갖추길"
지난 17일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레바논과 중국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중국 선수들이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중국 축구 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레바논에 0-0으로 비기자 중국 일부 누리꾼들이 "한국 심판 때문"이라며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시안컵을 대하는 중국 누리꾼들의 행태는 그야말로 '볼썽사납다는 말밖에 나오질 않는다"며 "지난 17일 레바논과의 예선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많은 중국 언론 및 누리꾼들이 한국인 심판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종의 자격지심"이라며 "(바레인과) 한국의 첫 예선 경기에서 중국 심판이 한국 선수들에게 옐로카드를 남발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는 어이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누리꾼은 자국의 경기력을 탓하기보다는 한국 심판 탓으로 매도하는 상황"이라며 "중국 관중과 누리꾼들은 아시안컵을 즐기기에 앞서 기본적인 매너부터 먼저 갖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서 교수는 지난해 11월 한국과 중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당시 일부 중국 관중이 손흥민과 이강인 등 한국 선수들을 향해 여러 차례 레이저 불빛을 쏜 사례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 관중의 '비매너 행위'가 큰 논란이 된 바 있다"며 "당시 경기 시작 전 애국가가 나올 때 일부 중국 관중이 야유를 보냈고, 손흥민과 이강인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을 향해 레이저 불빛을 쏘는 등 정말이지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스포츠 경기에서 선수들의 '페어플레이'는 굉장히 중요하다. 또 현장에서 직접 관람하는 관중들의 '매너' 역시 중요하다"며 "특히 경기를 시청한 누리꾼들의 '건전한 비평'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7일 열린 중국-레바논전 주심은 한국 고형진 심판이었다. 고 심판은 이날 경기 흐름을 잘 끊지 않았고, 옐로카드를 단 1장만 꺼내 들었다. 전반 30분 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복부를 가격한 중국 장위닝만 경고를 받았다.

다만 전반 14분 레바논의 카미스가 공을 걷어내기 위해 발을 뻗었는데, 이 과정에서 중국의 다이 와이춘 얼굴을 가격했다. 다이 와이춘은 그대로 쓰러졌지만, 고 심판은 직전 과정에서 중국이 범한 오프사이드 반칙을 먼저 선언했다. 카미스에게는 카드가 주어지지 않았다. 고의성은 없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중국 매체들은 분노했다. 중국 '텐센트 스포츠'는 해당 장면을 공유하면서 "레드카드 아니냐. 다이 와이춘이 레바논 선수에게 얼굴을 걷어차일 뻔했다. 하지만 한국 주심은 VAR 의견을 듣고도 가만히 있었다"고 항의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