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퇴장+황당 자책골' UAE, 팔레스타인과 1-1 무···벤투도 뿔났다 퇴장
이형석 2024. 1. 19. 09:02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64위)가 1명이 퇴장을 당하는 수적 열세에다 황당 자책골까지 기록한 끝에 팔레스타인(99위)과 비겼다.
UAE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99위)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앞서 홍콩을 3-1로 꺾은 UAE는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하며 조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란(승점 3)이 1경기 밖에 치르지 않은 상태. 직전 이란전에서 1-4로 패한 팔레스타인은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겨 1무 1패(승점 1)를 기록했다.
팔레스타인이 3차전에서 최약체로 꼽히는 홍콩(150위)을 꺾고, UAE가 이란(21위)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패한다면 골 득실 등에 따라 UAE가 조 3위까지 쳐지는 경우의 수도 생긴다.
전력만 보면 UAE의 우위가 예상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4위로 팔레스타인보다 높고, 2015년 3위, 2019년 4위를 기록하며 아시안컵에서 선전하고 있다. 반면 FIFA 랭킹 99위 팔레스타인은 아시안컵 조별리그를 통과한 적도 없다.
UAE는 전반 23분 술탄 아딜의 헤더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37분 알 함마디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선수 유니폼을 끌어당기는 무리한 파울을 범해 퇴장을 당했다. 상대 선수가 유니폼을 잡혀 넘어진 후 그대로 경기가 진행됐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판정이 정정됐다. 알 함마디는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고, 팔레스타인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UAE는 골키퍼 할리드 에이사가 팔레스타인의 페널티킥을 막아 1-0 리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
팔레스타인은 수적 우위를 얻자 무섭게 몰아치기 시작했다. 결국 상대 자책골로 동점에 성공했다. 후반 5분, UAE 바데르 나세르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걷어내려다가 골문 안으로 집어넣어 버렸다.
허무하게 동점을 뺏긴 아랍에미리트는 이후 팔레스타인에 주도권을 내주고 거센 공격에 시달렸다. 다행히도 골키퍼 할리드 에이사가 팔레스타인의 유효슈팅 7개를 모두 막아내는 놀라운 활약을 펼쳐 가까스로 패배를 면했다.
팔레스타인은 골 결정력 부재가 아쉬웠다. 팔레스타인은 슈팅 24-5, 크로스 65-7 등 각종 경기 지표에서 UAE를 압도했지만 환하게 웃진 못했다.
UAE 벤투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 퇴장을 당했다. 전반 추가시간에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은 그는 후반 종료 직전 테크니컬 에어리어를 벗어나 다시 한번 거세게 화를 내다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벤치를 떠나야만 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나선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전 종료 후 퇴장당해 3차전 포르투갈전을 관중석에서 지시한 바 있다. 벤투 감독은 이번에도 중요한 3차전(이란전)을 벤치에서 지휘할 수 없게 됐다.
이형석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경기남부청, ‘故이선균 수사 정보 유출 원인’ 정식조사…최초 제보자는 20대 협박범 [종합] -
- '김하성 공갈 혐의' 임혜동, 피해자 또 있었나…류현진에게도 '3억여 원' 갈취 혐의 - 일간스포츠
- [왓IS] 현아‧용준형, 공개열애인가 이벤트인가…소속사는 “확인중” - 일간스포츠
- 양희은, 별세한 母 향한 그리움…“사무친단 말, 무슨 뜻인지 알게 돼” - 일간스포츠
- 손흥민·이강인에게만 기댈 순 없다…결국 조규성도 터져야 한다 [아시안컵] - 일간스포츠
- [줌인] 아이브 장원영, 어떻게 탈덕수용소 무릎 꿇렸나 - 일간스포츠
- 경찰, 황의조 출국금지 조치…수사관 기피신청서 내며 반발 - 일간스포츠
- 유태오, 한국배우 최초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받나..관심↑[종합] - 일간스포츠
- 다가오는 조 1위 결정전…중원 vs 측면, 이강인·황인범의 지배력이 필요할 때 - 일간스포츠
- 정준하, 식당 폐업 아닌 리모델링.. “알아보고 쓰지” 분노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