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비트코인 직접 투자하거나 이더리움 선물 ETF 공략할 것”
대통령실 “금융위원회, 특정한 방향성 갖지 말 것”
정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재검토 가능성 시사
IBK투자증권은 지난 1월 18일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직접 투자 수요는 견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정부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추진에도 2025년 도입되는 가상자산 과세 부과로 인해 연말로 갈수록 변동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대비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이더리움 선물 ETF 투자로 포지셔닝해 이벤트 드리븐 전략(각종 이벤트로 인한 가격 변동 과정에서 수익을 창출할 기회를 포착하는 전략)으로 ‘FOMO(투자 소외 공포)’를 완화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비트코인 성과는 현물 ETF 출시 이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양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당일인 지난 1월 11일(현지시간) 4만900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기도 했지만 모멘텀이 소진하면서 4만2000~4만4000달러선에서 등락하는 행태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일시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이슈 선반영과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태도 영향으로 확인된다”며 “그간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기대감과 지난해 10월 이후 미국 시중금리 하락세와 맞물려 강세를 보여온 만큼 실제 상장을 확인한 데 따른 차익 실현성 매물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단 김 연구원은 “불안감은 잔재하나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의 점진적인 제도권 진입과 이에 따른 기존 업체들의 시장 지위 확보 노력이 잇따르며 우호적인 환경으로의 변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비트코인 제도화를 위한 검토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나라 법률 체계를 적절하게 변화시키거나 또는 해외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우리나라에 수용될 수 있거나, 이런 방향을 함께 고려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실장은 이어 “어떻게 하면 또 하나의 투자 자산적 요소가 있으면서도 다른 금융상품이나 실물 경기에 부작용, 위험 요인이 되지 않게 할 수 있을지 좀 더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위는 국내 증권사가 해외에서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개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놨다. 국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필요성에 대해서도 추가로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정부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재검토할 가능성도 열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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