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조 1위 결정전…중원 vs 측면, 이강인·황인범의 지배력이 필요할 때

김우중 2024. 1. 1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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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이강인이 추가골을 넣은 뒤 황인범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6강 토너먼트 조기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중요 길목에 섰다. 무대는 오는 20일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요르단과의 E조 2차전이다. 한국은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과 황인범(27·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지배력에 기대를 건다.

한국은 지난 4년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식한 ‘빌드업 축구’가 자리 잡으며 매번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했다. 지난해 3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부임 후에도 기조는 달라지지 않았다. 높은 점유율은 물론, 유럽파 선수들의 성장 덕에 빼어난 공격력을 더했다. 클린스만호는 출범 후 공식전 12경기 7승 3무 2패를 기록했는데, 점유율에서 밀린 건 페루와의 평가전뿐이었다. 최근 7연승 기간 기록은 23득점 1실점에 이른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는 핵심 요인은 이강인과 황인범의 존재다. 지난 15일 바레인과의 E조 1차전이 대표적이었다. 각각 오른쪽 윙,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두 선수는 경기장 전역을 누비며 한국의 공격을 책임졌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한국의 결정적 기회 6번 중 4개를 두 선수가 만들었다. 성공한 패스의 약 20%를 두 선수가 책임지기도 했다. 한국은 바레인을 상대로 무려 7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비단 패스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다. 황인범은 공격 가담으로 전반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강인 역시 후반전 2개의 유효슈팅으로 2골을 뽑아내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AFC 선정 1라운드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AFC는 “황인범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바레인을 응징했다”라고 치켜세웠다.

AFC 선정 아시안컵 1라운드의 팀. 한국 이강인과 황인범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차전 상대인 요르단의 마흐무드 알마르디 역시 포함됐다. 사진=AFC

한국(승점3, +2)에 앞서 조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요르단(승점 3, +4)은 측면에 강점이 있는 팀이다. 특히 1차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나란히 멀티 골을 쏘아 올린 왼쪽 수비수 마흐무드 알마르디(알후세인), 오른쪽 공격수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가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알마르디 역시 이강인, 황인범과 함께 1라운드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경기 양상은 바레인전과 마찬가지로 한국이 높은 점유율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요르단은 최근 공식전에서 점유율을 내주고, 측면 역습으로 슈팅 기회를 창출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들의 역습을 저지하기 위해 중원에서 안정적인 패스를 통해 기회를 내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이 이날 승리한다면 사실상 조 1위는 물론 16강 진출도 확정할 수 있다. 3차전에서도 고른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다. 24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선 그리고 6개 조 1·2위 팀과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오른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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