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에 뛰어든 슈퍼히어로… 판매량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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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 큰 인기를 얻은 '슈퍼히어로' 캐릭터를 제품에 활용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1위 브랜드 정관장이 이달 초 세계적인 콘텐츠 제작사 워너브라더스의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톰과 제리'와 협업해 선보인 '활기력 슈퍼히어로박스(톰과제리편)'는 기존 활기력 제품과 비교해 출시 전후 판매량이 2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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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만에 3만세트 '완판' 성과
파리바게뜨, '파워퍼프걸' 케이크도 인기
고객 향수 불러일으키고 제품 눈도장 효과
식품업계가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 큰 인기를 얻은 '슈퍼히어로' 캐릭터를 제품에 활용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건강하고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해 판매량이 20% 이상 오르는 효과를 거둔 것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1위 브랜드 정관장이 이달 초 세계적인 콘텐츠 제작사 워너브라더스의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톰과 제리'와 협업해 선보인 '활기력 슈퍼히어로박스(톰과제리편)'는 기존 활기력 제품과 비교해 출시 전후 판매량이 24% 증가했다.
이 제품은 슈퍼맨 복장을 한 톰과 제리가 도심 속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을 상품 디자인에 반영한 히어로물이다. '에너지가 필요한 순간 빠르게 활력을 충전하는 제품'이라는 콘셉트를 살렸다. 지난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한국 시장에서 프로모션을 확대하려는 워너브라더스와의 니즈가 맞아떨어져 모바일용 선물하기 한정판으로 만들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발랄하면서도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친숙한 캐릭터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의 구매 연령층을 확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며 "정관장 신제품군 가운데 협업 상품 판매량이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정관장은 지난해 5월에도 워너브라더스의 DC코믹스 슈퍼히어로 캐릭터 배트맨·슈퍼맨·플래시를 입힌 '활기력 슈퍼히어로박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출시 두 달 만에 준비한 물량 3만세트가 모두 팔렸다. 기존 활기력 제품 대비 출시 전후 2주간 판매량은 약 21% 상승했다. 제품에 동봉된 슈퍼히어로 스티커를 휴대폰 케이스나 노트북 등 다양한 소품을 꾸미는 데 활용할 수 있어 모바일에 친숙한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도 지난달 초 슈퍼히어로를 주제로 하는 미국 인기 애니메이션 '파워퍼프걸'과 협업해 '슈퍼 히어로 파워퍼프걸 케이크'를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워너브라더스 산하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해나 바베라가 그린 파워퍼프걸은 '블로섬' '버블' '버터컵' 등 강력한 초능력과 힘을 가진 슈퍼히어로 세 자매에 대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미국 등 전 세계에서 25년간 방영되며 인지도를 쌓았다. 귀여우면서도 친근감 있는 주인공 캐릭터에 친숙한 국내 2030세대는 물론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에도 눈도장을 찍으면서 해당 케이크는 출시 이후 하루 평균 1000개 이상씩 팔리고 있다. 케이크와 함께 출시한 '키링 세트' 굿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슈퍼히어로 캐릭터는 소비자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제품의 특색을 부각하는 데도 효과적"이라며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에서도 K-푸드는 물론 식품기업과의 협업에 긍정적이어서 관련 제품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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