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무력충돌 이란-파키스탄, 확전 원치 않는다”
미국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이란과 파키스탄 간 무력 충돌의 확전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내 출장길에 가진 기내 브리핑에서 이란-파키스탄 충돌에 대해 “우리는 매우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우리는 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파키스탄 당국자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파키스탄은 이날 이란 남동부 지역 무장단체 근거지를 공습했다. 이란이 이틀 전인 16일 파키스탄 내 이란의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조직 ‘자이시 알아들’의 근거지 발루치스탄을 미사일로 공습한 데 대한 맞불 공격이었다.
이란 국영TV는 파키스탄 측이 국경 인근의 사라반시(市) 마을을 미사일로 공격했고, 여성·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9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이란-이라크 전쟁(1980~88년) 이후 36년 만에 이란 영토에서 발생한 미사일 공격이었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한편 홍해에선 미군과 예멘 반군 후티의 무력 공방이 계속됐다. 미 중부사령부는 17일 X(옛 트위터)에 “발사 준비가 된 후티 반군의 미사일 14기를 대상으로 폭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후티 반군을 겨냥한 미군의 네 번째 폭격이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후티에 대한 공격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18일 노스캐롤라이나 방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후티에 대한 미군의 공격이 효과있는냐는 질문에 “후티의 공격을 중단 시킨다는 의미라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후티에 대한 공격이 이어질 것인가? 그렇다”고 말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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