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동훈, 네거티브 방패부대 만든다…가짜뉴스 적극 대응
국민의힘이 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네거티브 공세에 대응하는 전담팀을 구성한다. 최근 ‘사직구장 직관 논란’, ‘1992 맨투맨 티셔츠 구매 논란’ 등 한 위원장과 당을 겨냥한 네거티브 공세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관계자는 18일 “네거티브 대응에 집중할 전담팀 구성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통상 네거티브 전담 조직이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할 즈음에 꾸려졌던 것에 비하면 한발 빠른 조치다. 이는 최근 “당이 명분 우위에 있는 이슈인데도 지나치게 신중하게 접근하는 바람에 타이밍을 놓쳐 민주당에 밀리는 경우가 많다”는 한 위원장의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곧 출범할 네거티브 전담팀과 공보실, 대변인단과 미디어국이 연계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모니터링도 강화할 계획이다. ‘사직구장 직관 논란’처럼 기존 미디어가 아닌,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한 의혹 제기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사직구장 논란은 지난 10일 부산을 방문한 한 위원장이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다”고 말한 이후 “한 위원장이 좌천된 2020년에 코로나19 사태로 사직구장에서 프로야구 무관중 경기가 치러졌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부산 생활할 때 사직구장에서의 재미있는 사진이 있어 참고로 공유 드린다”라며 경기장 관람 사진을 공개해 진화에 나섰다.
기술적으로는 지난 15일 처음 등장한 다섯 문장 안팎의 ‘쇼츠 논평’이 ‘1992 맨투맨 티셔츠 구매 논란’, ‘도이치 모터스 23억원 차익 의혹’ 등 민주당 네거티브 공세를 재빨리 반박하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정광재 대변인은 “의혹이 제기되면 수석대변인과 상의 후 곧장 대응한다”고 말했다.
여권에선 한 위원장 취임 후 언론대응뿐 아니라 당내 의사결정 속도도 빨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대표가 고민이 많으면 밑에서 피곤한데, 한 위원장은 학습 능력이 굉장히 좋고 결정도 바로바로 내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 사무처에서 올리는 보고서는 빼놓지 않고 참고한다”며 “좋은 아이디어는 바로 채택해 메시지나 행보에 반영해 실무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o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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