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 영향 걱정하는 젤렌스키

신창호 2024. 1. 19.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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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군사 지원을 호소했지만 서방의 지원을 끌어내기에 역부족인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가능성에 대한 걱정까지 커졌기 때문이다.

NYT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의 재선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칠 영향에 대해 걱정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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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시 종전협상 내몰리게 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군사 지원을 호소했지만 서방의 지원을 끌어내기에 역부족인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가능성에 대한 걱정까지 커졌기 때문이다. 극단적 ‘자국 우선주의’를 전매특허로 내세우는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 우크라이나는 최대 후견인이던 미국의 추가 지원은커녕 종전 협상으로 떠밀리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수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 연설(사진)을 통해 무기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동맹들은 우리가 무엇을 필요로하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우위를 확보했듯 제공권에서도 우위를 차지해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는 미국과 트럼프가 이후 무엇을 할 것이냐다”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의 재선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칠 영향에 대해 걱정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우크라이나 원조에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지난해 5월 언론 인터뷰에선 “내가 대통령이라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하루 안에 끝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백악관에 복귀하는 즉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발을 빼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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