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살피려는 이들을 위한 귀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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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전 세계 5%의 인구가 우울증을 앓았다.
책은 우울증에 대해 교회에서 유통되고 있는 오해를 바로잡아 줄 것이며 마음의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바르게 인도할 시각을 마련해 줄 것이다.
이것이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에도 여전히 남아 인류의 삶의 질과 생명을 위협할 마음의 질병을 제대로 이해하고 대처하도록 도와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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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전 세계 5%의 인구가 우울증을 앓았다. 이 통계치는 코로나 이후 모든 국가에서 2배 내지 3배로 뛰었다. 대한신경과학회에 따르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울증 유병률에 있어 1위였는데 코로나 이후 무려 36.8%를 기록했다. 10명 중 서너 사람이 우울감을 느끼고 있으며 한두 사람은 깊은 마음의 질병을 앓고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마음의 질병은 우리 가까이에 있다.
상황은 이러한데 마음의 질병에 대한 대중의 이해와 태도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마음의 질병에 대한 신앙인들의 태도에는 더 심각한 면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그것을 믿음의 결여 혹은 부재에서 오는 것으로 여기는 데 있다. 이런 태도 때문에 자신에게서 우울증의 증상이 심해지면 그것을 믿음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인다. 소위 믿음이 좋다는 사람에게서 이런 현상이 더 심하다. 지금까지의 연구에 의하면 마음의 질병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발생한다. 정신 질환에 있어서 가족력은 매우 중요한 발생 요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저자는 일곱 명의 신앙 위인이 겪었던 우울증 이야기에 자신의 경험을 엮어 책에 풀어낸다. 그동안 우울증에 관한 연구가 진척되면서 이 증상을 겪은 성경 인물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구약 인물 중에는 모세 욥 사울 다윗 엘리야 요나 예레미야 등이 있다. 신약 인물 중에는 바울 사도가 대표적이다. 역사에 위인으로 기록된 기독 인물도 우울증을 겪었다는 연구 결과도 자주 나온다. 책은 우울증에 대해 교회에서 유통되고 있는 오해를 바로잡아 줄 것이며 마음의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바르게 인도할 시각을 마련해 줄 것이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 혹은 그런 이를 곁에 둔 사람에게도 이 책은 큰 도움이 된다. 두 가지 점에서 그렇다. 첫째로 믿음의 결여 혹은 부재로 마음의 질병이 발생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마음의 질병에 가장 취약한 사람이 사역자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마음의 질병이 하나님 부름을 따라 사는 사람들이 짊어져야 할 십자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역자에게 마음의 질병은 바울이 말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골 1:24)을 채우는 것이 되기도 한다.
둘째로 고질적인 질병과 싸우는 과정에서 신앙의 위인이 자신보다 더 큰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을 아는 건 그 자체로 위안과 격려가 된다. 또한 이들의 이야기로 믿음으로 고난을 이겨 내는 지혜와 통찰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나는 이 책이 널리 알려지고 많은 이들에게 읽히길 바란다. 이것이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에도 여전히 남아 인류의 삶의 질과 생명을 위협할 마음의 질병을 제대로 이해하고 대처하도록 도와줄 것이기 때문이다.
김영봉 목사(미국 와싱톤사귐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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