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기도의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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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에 집 옆에 작은 동굴을 만들어 매일 그곳에서 기도하는 어머니가 계셨습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읜 자녀는 날마다 기도굴에서 기도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자랐습니다.
어머니처럼 동굴과 같은 기도처를 만들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자녀가 소유한 40만평 땅 중 3평으로 기도처를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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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에 집 옆에 작은 동굴을 만들어 매일 그곳에서 기도하는 어머니가 계셨습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읜 자녀는 날마다 기도굴에서 기도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자랐습니다. 어머니가 소천하시고 장성해 성공한 자녀는 꿈을 갖습니다. 어머니처럼 동굴과 같은 기도처를 만들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자녀가 소유한 40만평 땅 중 3평으로 기도처를 완성했습니다. 40만평이 3평을 움직이는 게 아니라 3평에서의 기도가 40만평을 움직입니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사유지에 건축된 기도처의 이름은 ‘모놀리틱 스톤(Monolithic Stone·한덩이 바위)’입니다. 건축가는 건축 과정을 책으로 남겼습니다. 책에는 이 기도처가 어깨를 움츠려야 간신히 문을 통과할 수 있고 양쪽 팔을 벌리면 손끝에 벽이 닿을 크기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 안에서 세상과의 연결은 초승달 모양의 빛 한 조각이 전부지만, 기도처는 건축주에게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의 공간이자 신앙과 실존을 오가는 울림의 장소입니다. 기도를 이기는 것도, 기도보다 앞서는 것도 없습니다.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골 4:2)
이장균 목사(순복음강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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