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에서 압도' 한국전력, KB손해보험 3-0 완파…3연승 질주→4위에 승점 1점 차 추격

유준상 기자 2024. 1. 18.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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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높이의 승리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한국전력이 값진 승점 3점을 따냈다.

권영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18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0 25-16)으로 완승을 거두고 3연승으로 4라운드를 마감했다.

승점 3점을 얻은 5위 한국전력(13승11패·승점 37)은 4위 삼성화재(14승9패·승점 38)와의 격차를 승점 1점 차까지 줄였다. 반면 홈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최하위 KB손해보험(4승20패·승점 17)은 2연패에 빠졌고, 올 시즌 남자부에서 가장 먼저 20패째를 기록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 타이스는 양 팀 최다인 21득점을 기록했고, 76%의 공격 성공률로 집중력을 발휘했다. 신영석도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1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고, V-리그 남자부 역사상 최초로 통산 1200블로킹 고지를 밟았다.

KB손해보험에서는 황경민과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나란히 1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이 대체로 부진했다. 특히 KB손해보험은 블로킹에서 한국전력에 4-15로 크게 밀리면서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셧아웃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이날 홈팀 KB손해보험은 세터 황승빈-아웃사이드 히터 홍상혁-미들 블로커 한국민-아포짓 스파이커 비예나-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미들 블로커 김홍정, 리베로 정민수로 1세트를 맞이했다.

원정팀 한국전력은 아웃사이드 히터 타이스-미들 블로커 박찬웅-세터 하승우-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미들 블로커 신영석-아포짓 스파이커 서재덕, 리베로 장지원과 이시몬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1세트 초반부터 순항한 한국전력이다.

한국전력은 1세트 6-5에서 임성진의 연속 득점과 타이스의 서브 에이스로 격차를 4점 차까지 벌렸다. 10-8에서는 비예나의 네트터치 범실과 신영석의 블로킹, 서재덕의 오픈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4-10에서 비예나가 서브 범실을 범했고, 박찬웅이 황경민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신영석은 서브 에이스로 상대를 흔들면서 스코어는 17-10이 됐다. KB손해보험의 추격 의지가 꺾일 수밖에 없었다.

19-14에서 황승빈의 서브 범실로 20점 고지를 선점한 한국전력은 신영석의 블로킹과 타이스의 백어택으로 22-14를 만든 뒤 22-15에서 임성진의 퀵오픈과 비예나의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가져왔다. 결국 24-16에서 신영석이 속공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를 차지한 팀도 한국전력이다. 그런데 흐름은 1세트와 조금 달랐다.

8-7로 리드 중이던 KB손해보험이 비예나의 백어택 2개를 곁들여 연속 3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임성진의 퀵오픈과 비예나의 범실, 타이스의 백어택으로 10-11까지 따라붙더니 신영석이 비예나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동점으로 만족하지 않은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블로킹으로 역전했고, 임성진의 블로킹과 신영석의 속공으로 14-11까지 달아났다. 서재덕의 블로킹이 더해지면서 두 팀의 스코어는 15-11이 됐다.

분위기를 바꾼 한국전력은 17-14에서 임성진의 백어택과 타이스의 블로킹으로 격차를 벌렸다. 19-15에서는 계속 1점씩 주고 받으면서 상대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24-20에서 황경민의 서브 범실로 2세트를 끝냈다.


1세트와 2세트를 모두 잡은 한국전력이 3세트에도 흐름을 이어갔다.

3세트 시작과 함께 장하랑의 네트터치와 임성진의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올린 한국전력은 2-1에서 신영석의 연속 득점과 서재덕의 퀵오픈으로 5-1까지 달아났다. 13-9에서는 서재덕이 오픈으로 득점을 생산했고, 권태욱이 범실을 기록하면서 두 팀의 스코어는 15-9까지 벌어졌다.

16-11에서 타이스의 퀵오픈과 박찬웅의 블로킹, 비예나의 범실로 승기를 굳힌 한국전력은 19-12에서 비예나의 범실로 20점 고지를 밟았다. 이후 23-16에서 리우훙민의 서브 범실로 한국전력이 매치 포인트를 가져왔고, 임성진이 서브 에이스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4라운드 일정을 마감한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은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 2주간 재정비의 시간을 갖는다. 두 팀은 다음달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5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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