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 기원이 중국" 中포털 억지…서경덕 "기가 찰 노릇"

중국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에 소개된 비빔밥. 사진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8일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 한국 대표 음식인 '비빔밥'의 발원지를 중국으로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몇 년 전부터 김치의 기원을 중국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더니 이젠 비빔밥까지.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문화공정 중심에는 '바이두'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1990년대 말 비빔밥이 국적기에 기내식으로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많은 외국인에게 소개됐다"면서 "특히 세계적인 스타 마이클 잭슨, 패리스 힐턴, 귀네스 팰트로, 니컬러스 케이지 등의 비빔밥 사랑도 대외적인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인들이 좋아하는 한국의 대표 전통 음식들을 이런 식으로 왜곡한다고 중국 음식으로 변하는 게 아니라는 걸 바이두 측은 반드시 깨달아야만 한다"며 "지금까지 바이두에 꾸준히 항의해 잘못된 정보를 바꿔 왔듯이 이번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 교수는 "구글의 '2023년 올해의 검색어 레시피 부문'에서 비빔밥이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며 "비빔밥이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건 역시 'K드라마'에 자주 등장한 덕분"이라고 했다. 이어 "이 여세를 몰아 비빔밥에 관한 해외 홍보를 올해 더 강화하고자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