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대신 보존 선택한 세계의 도시들…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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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도시들은 왜 역사를 보존하기로 했는가? 도시 생활자이자 탐구자인 로버트 파우저가 이 질문을 들고 전 세계 역사도시들을 들여다본다.
짧게는 몇백 년, 길게는 수천 년을 이어온 여러 도시에 쌓여 있는 역사의 집적물과 역사적 경관 보존을 둘러싼 다양한 욕구, 의도, 기획 등을 탐구한다.
찰스턴, 뉴올리언스 등 미국 도시들을 통해선 애향심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도시의 화려했던 시절을 되살리려던 노력들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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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파우저 지음
혜화, 336쪽, 2만4000원
그 도시들은 왜 역사를 보존하기로 했는가? 도시 생활자이자 탐구자인 로버트 파우저가 이 질문을 들고 전 세계 역사도시들을 들여다본다. 짧게는 몇백 년, 길게는 수천 년을 이어온 여러 도시에 쌓여 있는 역사의 집적물과 역사적 경관 보존을 둘러싼 다양한 욕구, 의도, 기획 등을 탐구한다.
그는 종교라는 키워드로 로마와 교토를 들여다보고, 히로시마와 드레스덴을 통해 전쟁의 상처와 책임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런던과 파리, 이스탄불 등 제국주의 수도들을 묶어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피기도 한다. 찰스턴, 뉴올리언스 등 미국 도시들을 통해선 애향심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도시의 화려했던 시절을 되살리려던 노력들을 전한다. 동시에 이들이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어떻게 소외시켰는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역사적 경관의 다양한 맥락을 아우르면서 한국의 경주와 전주, 서울 북촌마을도 소개한다. 정치적 상황과 자본주의, 주민들의 이해에 따라 지금의 모습으로 남게 된 장소들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저자는 경주에 대해 “20세기 초 일제에 의해 발굴 및 보수가 진행되면서 일본인 관광객들에겐 대표적인 한국 관광지가 되었고, 한국인들에게는 민족주의와 애국주의를 심어주는 교육전시장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파우저는 1961년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에서 태어났다. 미시간대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응용언어학 박사 과정을, 아일랜드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에서 응용언어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여러 언어 사용자이기도 한 그는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글로 썼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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