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달러 마약 기지 덮쳤다…시리아 어린이 포함 최소 9명 사망

정혜정 2024. 1. 1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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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와 국경 지역 경비 중인 요르단 군인. AP=연합뉴스

올해 들어 시리아 내 마약 밀매조직을 겨냥한 공습 횟수를 늘리고 있는 요르단이 시리아 남서부를 재차 타격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시리아 수와이다주 외곽 아르만 지역의 민가와 창고에 폭격이 이뤄져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9명이 숨졌다.

현지 매체는 이 공습으로 1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고, 스푸트니크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11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중동 지역에서 시리아는 수십억 달러 상당 마약 거래의 주요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시리아에서 제조된 캡타곤은 요르단을 거쳐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유입돼 수년간 아랍 국가들의 큰 골칫거리였다.

캡타곤은 암페타민이 주성분으로 중독성이 강하다. 두려움과 피로감을 줄여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조직원들이 전투에 나서기 전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르단과 서방은 마약과 무기 밀수가 급증한 배후에 시리아 남부를 통제하는 친이란 민병대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있다고 본다.

또 시리아 정부군이 마약 제조와 수출 대부분을 통제하고 있으며, 이는 서방 제재를 받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최대 외화벌이 수단이라고 의심한다.

시리아는 이같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란과 헤즈볼라 역시 서방의 음모라고 주장한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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