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미쳤어? 걔 연봉이 2900억이야…그리고 프리미어리그서 절대 안 통해!"

이태승 기자 2024. 1. 1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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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레전드 미드필더로,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 멤버이자 같은 시대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의 전성기를 책임졌던 에마뉘엘 프티가 친정팀에게 쓴 소리를 남겼다.

아스널이 프랑스 대표팀 후배 공격수 벤제마를 영입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들었기 때문이다.

프티는 "벤제마에게 무례하고 싶지는 않으나 프리미어리그는 라리가가 아니"라며 프리미어리그가 벤제마의 전성기 무대였던 라리가보다 더 힘들다는 점을 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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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프랑스 레전드 미드필더로,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 멤버이자 같은 시대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의 전성기를 책임졌던 에마뉘엘 프티가 친정팀에게 쓴 소리를 남겼다.

아스널이 프랑스 대표팀 후배 공격수 벤제마를 영입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들었기 때문이다.

벤제마는 지난여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1부리그 알 이티하드에 합류했다. 알 이티하드는 레알에 이적료 3500만 유로(약 490억원)를 줬다. 당시 30대 중반의 황혼기 공격수를 판 돈이라 생각하면 레알 입장에서는 매우 좋은 거래를 한 셈이다.

게다가 벤제마에게도 엄청난 액수의 연봉을 제시했다. 그는 알 이티하드 유니폼을 입으며 2년간 4억 유로(약 5800억원) 연봉을 수령하게 됐다. 연간 2900억원을 수령하는 셈이다. 벤제마는 그야말로 '돈방석'에 앉았다.


그러나 벤제마는 이내 알 이티하드 팬들의 미움을 받고 있다. 리그의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알 이티하드는 올 시즌 리그 7위에 머무르며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급기야 현지 팬들은 벤제마에게 '패배의 자식'이라는 의미로 '벤하지마'란 별명까지 붙여주기에 이르렀다. 스포츠 매체 '이센셜리 스포츠'는 지난 12월 "벤제마가 '패배의 자식'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자 벤제마도 '탈 사우디'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축구 전문 매체 '트라이벌 풋볼'은 18일(한국시간) "벤제마가 중동에서의 삶에 적응하는 데에 실패하고 여러 유럽 구단과의 접촉이 짙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벤제마는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등 여러 유명 구단으로부터 임대 영입 제안을 받고 있다. 아스널 또한 그 중 하나다.

이런 소식에 프티 또한 펄쩍 뛸 수밖에 없었다. 매체는 프티의 인터뷰를 공개하며 아스널의 벤제마 영입 우려를 드러냈다.


프티는 배팅업체 '컴페어 벳'과의 인터뷰에서 "벤제마 가격이 얼마인줄은 아느냐. 벤제마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벌어들이는 돈은 얼마인가"라며 구단이 벤제마에게 거액을 안겨줘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이어 "그 어떤 잉글랜드 구단도 그에 상응하는 돈을 줄 수는 없을 것 같다"며 벤제마가 원하는 수입에 맞춰줄 수 없을 것으로 확신했다. 

연간 2900억원 연봉을 수령하는 현재 계약은 유럽 내의 그 어떤 구단도 맞춰주기 힘들다.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들 여러 명 영입할 수 있는 자금으로 한 선수 연봉을 준다는 것은 유럽 구단 입장에서 현실적이지 않다.

게다가 벤제마는 현재 34세다. 실력이 과거 유럽을 호령했던 시절과는 많이 동떨어져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프티는 "유럽에 오는 것은 벤제마의 선택"이라면서도 "그가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많은 것을 이뤘고 나이도 적지 않은데 프리미어리그에 오고 싶어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프리미어리그 특성상 거칠고 경기 일정이 많아 벤제마가 대처하기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프티는 "프리미어리그는 수비가 거칠고 정신적으로도 피로한 리그"라고 평가했다. 프티는 "벤제마에게 무례하고 싶지는 않으나 프리미어리그는 라리가가 아니"라며 프리미어리그가 벤제마의 전성기 무대였던 라리가보다 더 힘들다는 점을 짚기도 했다.

한편 최근 리버풀의 전 미드필더 조던 헨더슨도 지난여름 둥지를 틀었던 사우디아라비아 알 에티파크를 떠나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아약스와의 개인 합의를 마무리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핸더슨은 주급 11억원을 약속받았으나 알 에티파크가 절반만 주고 있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많은 선수들이 거액에 혹해 사우디로 넘어갔지만 생활 양식이나 나라의 분위기가 맞지 않아, 혹은 연봉을 약속만큼 주지 않아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속속 생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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