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율성 기념사업서 '정율성' 이름 뺀다…음악 축제 예산 0원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지난해 ‘이념 논쟁’에 휘말렸던 작곡가 정율성 관련 사업을 축소한다.
18일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각 지자체는 정율성 관련 사업 타당성 검토를 다시 하면서 취소·변경·보완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
광주시는 올해 정율성 음악 축제와 동요제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본예산 수립 과정에서 음악 축제 개최비 2억8400만원을 시의회와 논의를 거쳐 삭감했다.
정율성 생가에 조성하기로 한 전시관 사업은 수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 남구는 양림동의 정율성 생가에서 추진 중이던 전시관 사업 명칭을 ‘양림 문학관’으로 바꾸고 예술인을 위한 창작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내용도 바꿨다.
정율성이 2년간 재학한 것으로 알려진 전남 화순 능주초등학교에 설치된 벽화는 학교 측 철거 요청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화순군 능주면에 조성된 초가 모양의 전시관은 철거 대신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지 등을 화순군과 전남도가 협의 중이다.
이념 논쟁을 촉발한 정율성 역사공원은 오는 3월 말 준공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새로운 공원 이름, 활용·운영 방안 등을 담은 종합 계획을 수립해 공원을 개관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토지 보상비 35억원, 조성비 13억원 등 48억원을 들여 동구 불로동에 공원을 조성해 왔다.
정율성은 1914년 광주 출생으로 일제강점기 중국 난징에서 의열단과 관련된 활동을 하다 중국 공산당에 가입해 6·25 전쟁 당시 중공군으로 참전하기도 한 작곡가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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