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지지해 준 무리뉴에게 감사를"…맨유 시절 '앙숙'이 로마에서 '낭만의 듀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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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스몰링이 자신의 부상에 대해 입을 열며 주제 무리뉴 감독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18일(한국시간) 스몰링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 3시즌 동안 나를 지지해준 무리뉴 감독과 그 사단에 감사를 표한다. 또한 다니엘레 데로시가 구단에 온 걸 공식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무리뉴 감독이 부임하면서 스몰링이 다시금 벤치로 밀려나는 게 아닌가 하는 예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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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크리스 스몰링이 자신의 부상에 대해 입을 열며 주제 무리뉴 감독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18일(한국시간) 스몰링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 3시즌 동안 나를 지지해준 무리뉴 감독과 그 사단에 감사를 표한다. 또한 다니엘레 데로시가 구단에 온 걸 공식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스몰링은 무리뉴 감독과 두 차례 함께한 바 있다. 첫만남은 좋지 않았다. 2016-2017시즌 팀에 부임한 무리뉴 감독은 스몰링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았다. 2015-2016시즌 리그에서만 35경기에 나왔던 스몰링은 2016-2017시즌에는 부상과 부진 속에서 18경기 출장에 그쳤다.
공개적인 말다툼도 오갔다. 무리뉴 감독은 2016년 11월 당시 부상으로 누워있던 스몰링을 향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뛰는 선수와 고통을 참지 못하는 선수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경쟁하려면 그것을 넘어서야 한다"며 스몰링이 부상 이후 필요 이상으로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스몰링은 "우리는 프로다. 뛰고 싶지 않은 선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스몰링은 당시 발가락이 두 군데 부러졌으며, 부상당한 경기 3일 뒤에 열린 첼시전에 출장하기 위해 진통제를 두 차례나 투여하기도 했다.
이에 비하면 두 번째 만남은 매우 좋았다. 스몰링은 2019년부터 AS로마에서 뛰며 원숙한 수비력으로 주전에 올라섰다. 그런데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무리뉴 감독이 부임하면서 스몰링이 다시금 벤치로 밀려나는 게 아닌가 하는 예상이 나왔다.
무리뉴 감독은 다시 만난 스몰링을 팀 핵심으로 기용했다. 스몰링은 변함없는 출장시간을 부여받으며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 우승, 2022-2023시즌 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 등 무리뉴 감독과 함께 기억에 남을 순간들을 만들었다.
올 시즌에는 9월 초 당한 부상으로 현재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무리뉴 감독의 반응도 맨유 시절과 달랐다. 센터백이 없는 곤궁한 상황에서 스몰링이 좀처럼 돌아오지 못하는 데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우리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자책하거나 스몰링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스몰링이 언제 준비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오히려 언론에서 스몰링을 흔들었다. 현지 매체는 스몰링이 진통제를 맞고 경기에 출장하라는 구단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이적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스몰링은 이에 반박했다. SNS에 글을 올린 것도 현지 보도가 틀렸다고 말하기 위함이었다. "이 위대한 로마를 떠나는 걸 요청하기는커녕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음을 분명히 하겠다"며 "의료진의 소견에 따랐고, 나는 모든 치료법에 열려있었다. 치료 계획을 독단적으로 명령했다는 비난은 거짓말이다. 수술은 의료진이 제안한 선택지가 아니었고, 그래서 진통제를 통한 회복 계획을 믿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팬들에게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한 스몰링은 말미에 무리뉴 감독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부상으로 고통받는 스몰링이 무리뉴 감독을 특별히 언급했다는 점에서 그들의 관계가 이전과 달리 매우 친밀해졌음을 알 수 있다.
사진= 크리스 스몰링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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