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도, 리그도 확 바뀐다… ‘2024 발로란트’ 톺아보기
긴 겨울잠에서 깬 ‘발로란트’ e스포츠가 다음 달 17일 ‘킥오프 토너먼트’를 시작으로 한해 일정을 시작한다. 올해는 챔피언십 포인트 도입, 새로운 국제 리그 합류 등 대대적 대회 개편이 이뤄진 가운데 규모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퍼시픽 리그에 소속한 한국 3개 팀인 DRX, T1, 젠지는 스토브리그(선수 영입 기간) 동안 전력 보강을 통해 ‘2024 발로란트 세계 정벌’의 채비를 마쳤다.
발로란트 전통 강자 DRX는 전신인 비전 스트라이커즈부터 함께 한 ‘알비’ 구상민과 ‘제스트’ 김기석을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소속 팀의 유망주 ‘폭시나인’ 정재성과 신인 ‘플래시백’ 조민혁으로 공백을 메웠다. 확실한 6인 주전 멤버만을 남긴 DRX는 ‘신구조화’ 시너지에 초점을 뒀다.
젠지는 프랜차이즈 스타 ‘메테오’ 김태오를 제외하고 선수 및 감독·코치 전원과 계약을 종료하며 일찌감치 대대적인 리빌딩에 돌입했다. 곧바로 인도 팀 ‘글로벌 e스포츠’ 소속으로 퍼시픽 무대를 뛰었던 ‘텍스쳐’ 김나라와 T1 출신의 ‘먼치킨’ 변상범을 영입한 데 이어 ‘라키아’ 김종민과 ‘카론’ 김원태으로 로스터를 완성했다.
젠지의 새 사령탑은 지난해까지 일본의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DFM)를 이끌었던 ‘HSK’ 김해성으로 바꿨다. 지난해와 사뭇 다른 새 플레이 스타일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T1은 스토브리그 동안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외국인 용병을 적절히 조합한 게 특히 눈에 띈다. ‘카르페’ 이재혁과 ‘사야플레이어’ 하정우, ‘제타’ 손선호를 고정하고 ‘엑스큐레이트’ 케빈 수산토, ‘로씨’ 다니엘 아베드랍보, ‘이주’ 함우주를 새로 영입했다.
T1은 지난해 뛰어난 메타 해석과 대회를 거듭할수록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큰 이목을 끈 팀이다. 다만 국제 대회에서 뚜렷한 활약이 없어 아쉬움을 샀다. 이들은 인도네시아, 미국, 한국 등 다국적 선수들과 올해를 ‘증명의 한해’로 보낼 예정이다.
이 밖에 지난해 퍼시픽 리그 초대 우승자인 싱가포르 팀 페이퍼 렉스(PRX)는 군 입대로 팀을 떠난 ‘찡’ 왕징제의 공백을 ‘몬옛’ 차야 누그라하로 채웠다. T1에서 나온 ‘밴’ 오승민은 탈론 e스포츠로 이적했으며 ‘에스트레아’ 박건은 렉스 리검 퀸(인도네시아)로 합류했다.
올해 2024 발로란트 e스포츠는 더욱 규모를 키운다. 주최사인 라이엇 게임즈 발표에 따르면 젠틀 메이트(EMEA), G2 e스포츠(아메리카스), 블리드 e스포츠(퍼시픽)가 각 권역 리그에 합류한다. 이와 함께 새로운 국제 리그인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차이나(VCT China)’의 11개 팀이 합류하면서 총 44개 프로 팀이 1부 리그에서 경쟁한다.
챔피언십 포인트 제도도 새로 도입된다. 챔피언십 포인트는 대회 성적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시즌 기간에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팀에 보상을 주기 위해 고안한 제도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각 팀은 국제 리그 경기 승리 시 1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고 리그 우승자는 추가로 3포인트를 얻는다. 킥오프, 마스터스 등 국제 리그에서 우승한 팀 또한 3포인트를 획득한다. 권역별 리그에서 포인트를 가장 많이 획득한 팀은 발로란트 최고 권위 대회인 ‘챔피언스’ 티켓을 확보한다.
올해부터 국제 대회인 마스터스는 2번 개최한다. 첫 마스터스는 3월 중순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다음 달 17일부터 3월 2일까지 진행되는 킥오프 토너먼트에서 상위 2개 팀은 마스터스에 참가할 기회를 얻는다. 4월에는 권역별 국제 리그 스테이지1이 시작하는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상위 3개 팀은 5월에 열리는 마스터스 상하이로 직행한다. 이어 진행하는 권역 리그 스테이지2와 챔피언스가 5월 중순부터 7월 초, 7월 말부터 9월까지 각각 진행된다.
신지섭 라이엇 게임즈 발로란트 e스포츠 아시아 태평양 총괄은 “2024년부터는 대부분 팀이 이미 한 번씩 대중에 소개가 됐고 리그 거점에서 운영 준비를 마쳤기 때문에 국제 리그부터 시즌이 시작된다”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궁극적인 VCT 구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어 “리그가 조금 더 긴 호흡을 가지게 됨으로써 더욱 풍부한 스토리 라인 전개와 글로벌 대회 진출팀 선발도 더 시의성 있게 변경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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