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BA 평가 역사 바꿨다…1990년 이후 첫 1위, 1위, 1위

배중현 2024. 1. 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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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BA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 전체 1위에 오른 잭슨 할러데이. 게티이미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남다른 이정표를 하나 세웠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지역 매체 볼티모어선에 따르면 내야 유망주 잭슨 할러데이가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2024년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BA는 공신력 있는 유망주 평가 전문 매체.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자인 할러데이는 계약금을 819만 달러(110억원)나 받은 대형 유망주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4개 레벨을 월반하며 통합 125경기 타율 0.323(477타수 154안타) 12홈런 75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42)과 장타율(0.499)을 합한 OPS가 0.941로 수준급이었다. 마이너리그 최고 레벨인 트리플A에서 다소 고전했으나 BA는 그의 가치를 의심하지 않았다.

할러데이의 BA 유망주 랭킹 1위가 눈길을 끄는 건 '볼티모어의 과거' 때문이다. 볼티모어는 2년 전 포수 유망주 애들리 러치맨이 BA 평가에서 1위로 뽑혔다. 지난해에는 내야 유망주 거너 헨더슨이 1위 명맥을 이어갔다. 러치맨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헨더슨은 같은해 2라운드 전체 42위 출신이다. 볼티모어는 두 선수 영입에만 계약금 1040만 달러(139억원)를 투자했고 선수들은 기대대로 성장했다. 할러데이까지 포함하면 볼티모어가 3년 연속 유망주 1위를 배출하게 된 셈이다.

볼티모어의 미래로 평가 받는 포수 애들리 러치맨(왼쪽)과 거너 헨더슨이 악수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볼티모어선은 '볼티모어가 BA의 순위 발표가 시작한 1990년 이후 3년 연속 최고 유망주를 배출한 첫 구단이 됐다’고 조명했다. 같은 구단 소속의 두 선수가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에서 연속 1위에 오른 건 1999년과 2000년 J.D 드류와 릭 앤키엘(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유일하다.

볼티모어는 이번 BA 평가에서 리그 최고 수준의 유망주 팜을 인증받았다. 러치맨과 헨더슨이 빅리그에 데뷔, 명단에서 빠졌음에도 5명의 선수를 톱100 리스트에 올렸다. 포수 사무엘 바살로(10위) 내야수 코비 마요(25위) 외야수 콜튼 카우저(34위) 그리고 헤스턴 커스태드(41위), 왼손 투수 DL 홀(93위)이 그 주인공이다.



2016년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볼티모어는 2022년까지 6년 연속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 시기 유망주 수집에 집중, 팀 체질 개선에 성공했고 지난해 주요 유망주들이 주전으로 도약하면서 팀 성적도 부쩍 향상했다. 비록 AL 디비전시리즈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 덜미가 잡혔지만 7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치러 팀 안팎의 기대를 높였다. 그뿐만 아니라 수준 높은 유망주를 다수 보유, 미래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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