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잡을 마음 없는 토론토?…쿠바 투수 영입에 430억 썼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과 사실상 결별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쿠바 출신 강속구 우완 투수를 영입했다.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하면서 마운드 강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로이터'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18일(한국시간) 토론토가 야리엘 로드리게스 계약기간 4년, 총액 3200만 달러(약 43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야리엘 로드리게스는 1997년생 우완이다. 일본 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곤즈에 2020년 입단하면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22년까지 불펜으로만 79경기에 출전해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03의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2022 시즌에는 54⅔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1.15로 일본프로야구 최정상급 셋업맨으로 이름을 떨쳤다. 150km 초중반대 강속구의 위력은 충분히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야리엘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조국 쿠바를 대표해 참가했지만 대회 종료 후에도 소속팀으로 복귀하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주니치는 결국 2023년 10월 공식적으로 야리엘 로드리게스와 계약을 해지할 수밖에 없었다. 자유의 몸이 된 로드리게스는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고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프로 커리어 내내 불펜에서만 던져 토론토에서도 자연스레 중간계투 보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실전 공백이 있기는 하지만 별다른 부상은 없었던 만큼 무난하게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론토는 2023 시즌 정규리그에서 89승 73패, 승률 0.549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3위로 가을야구 막차 탑승에 성공했다.
류현진도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류현진은 2022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뒤 1년간 재활을 거쳐 지난해 8월 메이저리그 마운드로 돌아왔다. 11경기 52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부활의 날갯짓을 폈다.
류현진은 직구 평균 구속이 140km 초반대 머무르며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는 아니었지만 특유의 안정된 제구력과 뛰어난 게임 운영 능력, 다양한 변화구 구사로 제 몫을 해냈다.
다만 류현진은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엔트리 26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토론토도 미네소타 트윈스에게 2연패로 무릎을 꿇으며 시즌을 마감했다.
류현진은 2023 시즌 종료 후 또 한 번 FA(자유계약) 선수가 됐다. 2020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맺었던 4년 총액 8000만 달러(약 1074억원)의 FA 계약이 종료됐다.
1987년생인 류현진은 적지 않은 나이가 걸림돌이지만 2023 시즌 빅리그에서 여전히 선발투수로 경쟁력이 있다는 걸 입증했다. 선발투수의 가치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최근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의 기류를 놓고 봤을 때 무난하게 새 둥지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지난해 11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단장 회의에서 류현진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빅리그 팀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류현진의 계약 소식은 새해에도 들려오지 않고 있다. 선발진 보강이 필요했던 뉴욕 메츠와 강력한 링크가 뜨기도 했지만 메츠의 선택은 류현진이 아닌 1992년생 좌완 숀 머나이아였다. 숀 머나이아는 메츠와 계약기간 2년, 총액 2800만 달러(약 368억 48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 가운데 최근 미국 매체 '블리처 리포트'가 '이마나가 쇼타, 마커스 스트로먼의 계약에 따른 선발 FA 시장 재설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류현진의 토론토 잔류 가능성을 제기했다.
블리처리포트는 "류현진은 202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를 차지했으며, 2021년에는 31경기에 선발로 등판했으나 부상 이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회복 기간이 길어졌다. 마지막 2년 동안 79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다만 "만 36세의 류현진은 지난 시즌 복귀와 함께 충분히 좋은 투구를 보여줬던 만큼 아직 어느 팀과도 1년 계약을 맺지 않았다는 사실이 다소 놀랍다. 중간급 선발투수들이 계약을 맺은 걸 보면 더 그렇다"며 류현진이 토론토와 1년 800만 달러(약 105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후 류현진이 토론토와 연결되고 있다는 미국 현지 매체들의 추가 보도는 없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다음달 중순부터 스프링 트레이닝에 돌입하는 점을 고려하면 류현진은 늦어도 1월 중 소속팀을 찾는 게 중요하다.
류현진은 지난해 11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5차전 현장을 찾은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개인 훈련 중이다.
류현진의 빅리그 잔류가 무산된다면 남은 선택지는 한국 복귀다. 류현진은 2012 시즌 종료 후 한화 이글스를 떠나 LA 다저스와 입단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의 진출한 최초의 선수가 됐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10시즌 동안 186경기 1055⅓이닝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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