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창원시장, 창원국가산단·디지털자유무역지역 기대 드러내

산단 기술 및 정보보호 인재 양성도 다짐

홍남표 경남 창원특례시장이 올해 50주년을 맞는 창원국가산단과 전국 최초로 조성될 디지털자유무역지역 등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홍 시장은 18일 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하는 창원국가산단 용도나 엔진, 근로자들의 정주 여건 등에 대한 대개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남표 경남 창원특례시장이 2024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새해 시정 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디지털 전환, 산단 관리 디지털 플랫폼 운영, 산업 디지털전환 협업지원센터 운영 등을 할 계획”이라며 “산단 50주년이 되는 4월 즈음 기념식을 열고 국가산단 고도화를 위한 중장기 발표하겠다”고 했다.

이어 “마산해양신도시에 전국 최초로 디지털자유무역지역이 조성된다”며 “지식기반 정보통신산업, 첨단제조업이 집적된 도시첨단산업산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자유무역지역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갈 것인지 큰 그림을 잘 그려야 한다”며 “디지털 자유무역지역에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만들어서 마산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봉암, 중리공단도 산업, 업무, 주거, 문화가 융·복합된 산단으로 전환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마산이 새로운 활력으로 재무장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도 했다.

홍남표 경남 창원특례시장이 2024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홍 시장은 산단 기업의 기술 보안 및 정보보호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홍 시장은 최근 발생한 잠수함 설계 도면의 해외 유출 사태와 관련해 “지식재산권과 더불어 기술 보호는 정말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방위, 원전, 수소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모인 산업단지가 있는 창원의 특성상 기술 유출 방지와 기밀 보호가 중요하나 관련 인식이나 인력 확충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홍 시장은 “돈과 시간을 많이 들여서 개발한 기술이 유출돼서는 안 된다”며 “창원지역에 정보 보호 및 보안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인재를 양성하는 등 공급 부분이 취약하고 관련 인식이 낮은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관내 대학과 상의해서 정보보호학과 등 전문학과를 개설해 지역 인재가 지역 기업에 취업할 수 있게 연계할 것”이라며 “이번에 조성될 디지털 자유무역지역에도 지식재산권에 대한 전담 지원조직을 만들겠다”고 했다.

“개발한 기술을 특허권으로 연결하고 빼앗기지 않도록, 있는 기술을 활용해 돈을 벌 수 있도록 하는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 시장은 “관내 산업단지와 기업에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들의 고유 기술을 보호하는 것에도 힘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