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레이저와는 다르다' 래트클리프 회장, 18년 만에 팬들과 맨유 수뇌부 간 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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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인수한 짐 래트클리프 회장이 팬들과 직접 회담을 가졌다.
18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을 인수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구단 수뇌부가 팬들과 직접 만났다. 래트클리프 회장은 4차례 만남을 가졌는데 2번은 대면했고, 1번은 영상통화로, 나머지 1번은 지역 유지가 함께하는 자리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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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인수한 짐 래트클리프 회장이 팬들과 직접 회담을 가졌다.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주가 된 2005년 이후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18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을 인수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구단 수뇌부가 팬들과 직접 만났다. 래트클리프 회장은 4차례 만남을 가졌는데 2번은 대면했고, 1번은 영상통화로, 나머지 1번은 지역 유지가 함께하는 자리였다"고 보도했다.
글레이저 시대가 끝나고 이네오스 시대가 왔다. 래트클리프 이네오스 회장은 지난달 25일 글레이저 가문이 보유한 클래스B 주식의 25%와 모든 주주가 보유한 클래스A 주식의 최대 25%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구단 운영에 필요한0 클래스B 주식을 25% 인수한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래트클리프 회장은 구단 운영 전권을 잡았다. 공식 성명에서 인사말을 통해 "구단의 축구 운영 관리 책임을 위임받았다"고 밝혔다. 아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사무국의 비준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영국 사이클 대표팀을 세계적 강팀으로 만든 데이브 브레일스퍼드, 유벤투스와 파리생제르맹을 지금의 위치로 올려놓은 장클로드 블랑 등이 운영진에 가세했다.
래트클리프 회장은 팬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맨유 공식 서포터즈 연합인 'MUST'에 공개 서한을 보내 "맨유의 미래에 팬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알기에 편지를 쓰고 싶었다"며 "변화에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지만 맨유를 잉글랜드, 유럽, 세계 축구 최고의 클럽으로 되돌리고 싶다"며 밝은 미래를 약속했다.
또한 팬들과 대면하는 자리도 만들었다. 래트클리프 회장과 그 수뇌부는 올드 트래퍼드에 있는 앰버서더 라운지에서 미팅을 갖고 맨유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글레이저 가문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글레이저 가문은 맨유를 인수한 뒤 단 한 차례도 직접 팬들을 만난 적이 없었다. 온라인으로도 15년 넘게 얼굴을 비추지 않다가 2021년 유러피언 슈퍼리그 참가와 관련해 팬들의 성토가 이어지자 화상 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민심을 달랬던 게 전부다. 그 사이 알렉스 퍼거슨 감독으로 대표되는 영광의 시대가 저물고 성적 기복이 심한 암흑기가 도래했다.
래트클리프 회장은 맨유를 팬들에게 되돌려주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일환으로 이번 간담회를 개최했다. 팬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구단 수뇌부와 만난 한 팬은 "그들은 축구를 구단 운영 최우선 목표로 놓고 싶어했다. 브레일스퍼드도 이에 초점을 맞췄다. 블랑은 말을 하기보다 듣는 역할이었으며, 친절하고 사교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앞으로 맨유 개혁을 주도할 브레일스퍼드는 과거 성공의 특별한 요소들을 취합해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뜻을 밝히며 유명 선수들과 흥미롭고 역동적인 선수들을 잘 배합해 매력적인 축구를 구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 참여한 다른 팬은 "글레이저 가문과는 모든 게 달랐다. 축구가 먼저였다. 그 결과로 얻은 상업적 수익이나 수입보다는 축구적으로 성공하는 데 기반한 효율적인 의사 결정과 접근성, 개방적인 의사소통에 주목했다"며 래트클리프 사단이 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를 위해 항상 경쟁하는 팀을 만들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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