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청소원만 108명…청소년올림픽 "제2 잼버리 사태 없다"

박진호 2024. 1. 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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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17일 오후 강원 강릉시 강릉원주대 내 강릉선수촌에 핀란드 선수들이 입촌하고 있다. [뉴스1]


노로바이러스 2명 확진 비상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개최지인 강원도와 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 경기 심판 2명이 노로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방역에 비상이 걸린 데다 새만금 잼버리 사태 이후 안전ㆍ위생 등 행사 운영 전반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도 잼버리처럼 전 세계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만큼 참가국 부모의 관심도 부담이다.

겨울청소년올림픽은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강릉ㆍ평창ㆍ정선ㆍ횡성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2016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2020년 스위스 로잔에 이어 4번째 대회다.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열리는 대회로 79개국 선수 1800여명이 참가해 스케이팅·아이스하키·컬링·스켈레톤 등 7개 경기 15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열리게 될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경찰과 탐지견이 탐색 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흠집난 국가 위상 회복할 기회


이번 대회는 지난해 새만금 잼버리대회가 부실 운영 등으로 흠집난 국가 위상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여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강원도와 조직위 측은 2018 평창올림픽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이 있는 데다 경기장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경기 운영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소년 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감염병 발생 등에 철저히 대비해 선수와 관람객 건강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대회 기간 날씨다. 잼버리 대회는 폭염 탓에 첫날에만 온열질환자가 400여명 쏟아졌다. 반대로 올림픽은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자 발생을 걱정해야 한다. 특히 야외에서 경기가 열리면 선수와 관람객이 추위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스키 등 야외 경기가 주로 열리는 평창은 겨울철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진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전시중인 2024 강원 겨울올림픽 조형물.[뉴스1]


평창에 난방 버스 상시 배치


이에 따라 조직위는 경기장마다 원적외선 난로 등을 비치한 난방 쉼터를 설치했다. 이어 설상 경기가 열리는 평창에는 45인승 난방 버스 2대를 상시 배치해 따뜻한 음료를 수시로 제공한다.

여기에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의사 45명과 간호사 24명, 응급구조사 58명 등 의료인력 258명을 현장에 투입한다. 의무실은 경기장과 선수촌·IOC호텔·개폐회식장에 모두 설치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강릉아산병원과 연세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정선군립병원을 전담 병원으로 지정했다.

노로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위생 문제는 정부 차원에서 특별히 관리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강원도 등과 식음료안전지원본부를 구성해 올림픽 식재료 공급업체와 선수촌 식당 안전관리사항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대회시설에 검사관을 배치해 식음료시설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선수촌 등에 식중독 신속 검사용 자동차 5대도 투입했다.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기념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스1]


화장실 2시간마다 청소, 108명 배치


이와 함께 실내와 이동식 화장실 청소인력을 108명 배치했다. 청결 상태는 2시간 간격으로 확인 후 조치할 계획이다. 경찰은 대회 기간 선수촌과 경기장 일대에 경찰특공대 등 경력 2만1933명을 배치했고, 강원도소방본부도 전담팀을 구성해 경기장 주변 각종 사건·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안전과 건강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강릉종합운동장에 별도로 강원도 종합상황실을 설치ㆍ운영하고 대회 14일 중 11일 동안 현장에서 지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릉=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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