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지도 않은데 눈물 줄줄… 이게 ‘병’이라고?

임민영 기자 2024. 1. 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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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칼바람이 불 때마다 눈물이 흘러 눈 뜨기 힘든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외부 자극이 없을 때도 계속 눈물이 흐른다면 '눈물흘림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눈물흘림증 외에도 여러 원인 때문에 눈물이 많아질 수 있다.

이때 눈꺼풀이 눈을 찌르면서 눈물이 쉽게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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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는 칼바람 때문에 눈물이 자주 나는데, 계속 눈물이 흐른다면 ‘눈물흘림증’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칼바람이 불 때마다 눈물이 흘러 눈 뜨기 힘든 사람들이 있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눈물은 눈의 보호막 역할을 한다. 찬바람에 각막의 수분을 빼앗기면 눈물샘은 눈물을 흘려보내 눈이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그런데 외부 자극이 없을 때도 계속 눈물이 흐른다면 ‘눈물흘림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눈물흘림증은 눈물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눈에서 코로 이어져 있는 눈물길이 막히거나 좁아져서 나타난다. 영유아의 눈물길 폐쇄는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성인은 노화, 염증 질환, 항암치료 등 후천적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눈물길이 막히면서 아래로 내려가야 할 눈물이 위로 올라오게 된다. 이로 인해 눈물을 흘리는 양이 평소보다 많아진다. 눈물이 고이거나 흐르는 것 외에도 ▲눈곱 ▲이물감 ▲끈적임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증상만으로는 눈물흘림의 원인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눈물길이 완전히 막혔다면 외과적 수술을 시도할 수 있다. 눈물길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뼈에 구멍을 내 새로운 눈물길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리고 새로 만들어진 눈물길이 다시 막히지 않도록 직경 0.8㎜ 정도의 실리콘관을 삽입한다. 눈물길이 막히지 않아도 좁아졌다면 실리콘관을 눈물길에 삽입해 넓혀주는 시술을 할 수 있다. 눈물흘림증은 방치하면 눈가에 염증이 생기거나 눈물주머니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신속히 치료받는 게 좋다.

눈물흘림증 외에도 여러 원인 때문에 눈물이 많아질 수 있다. 평소 안구건조증을 겪었다면 사소한 자극에도 반사적으로 눈물이 많이 나올 수 있다. 눈꺼풀 노화로 인해 눈물이 잘 흐르기도 한다. 나이 들면서 눈꺼풀의 탄력이 떨어지면 눈꺼풀이 안으로 말려들어 간다. 이때 눈꺼풀이 눈을 찌르면서 눈물이 쉽게 난다. 눈물 구성 성분이 바뀌어서 눈물이 너무 많아지기도 한다. 눈물은 수분, 점액질 등이 골고루 섞여 있다. 눈의 가장 바깥층에 보호막처럼 눈물이 덮고 있는데, 눈물 자체에 유분이 줄어들면서 눈이 쉽게 자극받을 수 있다. 찬바람 등 자극에 노출되면 반사작용으로 눈물이 한꺼번에 많이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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