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후임' 고사한 이노공 차관 사임…후임에 심우정 대검 차장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18일 갑자기 사임했다. 이 차관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1일 장관에서 물러난 뒤 약 한 달간 법무부 장관 대행직을 수행하고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곧바로 심우정 현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후임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차관은 전날인 17일 대통령실에 사직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2022년 5월 법무부 최초의 여성 차관으로 취임한 지 20개월 만이다. 이 차관이 사의를 표명한 배경은 현재까지 분명치 않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차관이 지난 17일 갑작스럽게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 장관이 공석인 탓에 만류하는 분위기가 강하지만, 본인의 사임 의지가 분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한 전 장관의 퇴임 이후 유력한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로도 거론됐다. 대통령실 역시 이 차관이 법무부 장관직을 맡기를 원했지만, 이 차관은 장관직을 끝내 고사했다고 한다.
이 차관은 1997년 사법연수원 26기를 수료하고 검사로 임관해 2018년 여성 최초로 서울중앙지검 4차장 검사에 임명됐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었다. 이후 검사장 승진 코스로 꼽히는 성남지청장에 임명됐으나, 2020년 1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 후 단행한 첫 인사에서 서울고검 검사로 좌천되자 검사복을 벗은 뒤 로펌행을 택했다.
윤 대통령은 18일 오후 심우정 법무부 차관을 임명하는 안을 재가했다. 심 차장은 사법연수원 26기로 이원석 검찰총장보다 1기수 선배로 법무부 검찰과장, 기조실장, 서울동부지검장, 인천지검장을 지냈다. 심대평 전 충남지사의 장남이다. 심 차장의 법무부 차관 임기는 19일부터다.
대검 차장의 경우 이원석 검찰총장 체제에서 1년 가까이 비어있다가 지난해 9월 심 차장이 부임하면서 채워졌지만, 이번 차관 인사로 다시 공석이 됐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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