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 횡령’ 건보공단 팀장 “돈 다 썼다”…경찰, 은닉자금 추적

이정헌 2024. 1. 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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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46억원을 횡령한 피의자 최모(46)씨에 대해 1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공범 존재 의혹을 부인하면서 빼돌린 38억원 가량을 혼자 다 썼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건보공단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 피의자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건보공단 재정관리팀장으로 재직하던 최씨는 총 46억여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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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구속영장 신청
공범 존재 가능성도 확인 중
지난 17일 국내 송환된 '46억 횡령' 건보공단 팀장. 연합뉴스


경찰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46억원을 횡령한 피의자 최모(46)씨에 대해 1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공범 존재 의혹을 부인하면서 빼돌린 38억원 가량을 혼자 다 썼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건보공단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 피의자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건보공단 재정관리팀장으로 재직하던 최씨는 총 46억여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는다.

최씨는 2022년 4월 27일부터 7차례에 걸쳐 17개 요양기관의 압류진료비 지급보류액 46억2000만원을 본인 계좌로 송금한 뒤 해외로 도피했다. 횡령한 자금은 가상화폐로 환전하는 수법으로 은닉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보공단은 2022년 9월 최씨의 횡령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이어 민사소송에서 계좌 압류·추심 등을 진행해 지난해 횡령액 46억원 중 약 7억2000만원을 회수했다.

경찰은 최씨가 필리핀으로 도주한 사실을 파악하고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행했다. 동시에 수사관서인 강원청 반부패수사대와 코리안데스크(외국 한인 사건 전담 경찰부서), 경기남부청 인터폴팀으로 구성된 추적팀을 편성해 1년 4개월간 최씨의 뒤를 쫓았다.

최씨는 지난 9일 필리핀 마닐라 고급 리조트에서 검거돼 17일 국내로 송환됐다. 당시 최씨는 취재진 앞에서 횡령 혐의를 인정한다면서도 빼돌린 돈의 행방에 대해선 침묵했다. 또 단독 범행을 주장하면서 “회사와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이후 경찰 조사에서 “(횡령한) 돈을 다 썼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씨가 범죄수익을 은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 중이며, 공범의 존재 여부도 계속 확인하고 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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