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따' 그 이상의 기술 뭐길래…기아 EV9 시트에 세계가 놀랐다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에 적용된 세계 최초 시트 기술이 호평을 받고 있다. EV9는 지난 4일 ‘북미 2023 올해의 차’로 선정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V9의 시트는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저전력과 경량화에 중점을 뒀다. 저전력 카본 열선 기술이 적용돼 기존 방식 대비 소비전력을 15% 이상 줄여 전비 효율을 높였다. 금속 커팅 카본 섬유를 활용해 기존 금속 열선보다 2배 이상의 내구성을 자랑한다. 또 시트에 타격식과 진동식 마사지 기능을 결합한 ‘다이내믹 바디케어’ 기술을 적용, 신체에 더 직접적인 자극을 줘서 마사지 만족감을 높였다.
이외에도 2·3열 승하차시 불편도 개선했다. EV9에 적용된 ‘틸팅 워크인 기술’은 2열 시트의 하단 레일과 시트를 분리함으로써 등받이 각도를 유지하면서도 앞쪽으로 기울어지도록 했다. 기존에는 2열 시트가 앞뒤로만 움직였다. 덕분에 승하차 공간이 2배 이상이 넓어졌다. 이 시트를 개발한 현대트랜시스 관계자는 “가족용 차량의 실내 패키지에 맞게 공간 활용, 편의 기능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현대트랜시스는 기아가 올해 CES에서 공개한‘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모델 ‘PV5’와 현대차가 공개한 개인형 모빌리티 'DICE'의 시트 개발에도 참여했다. PV5 시트에는 등받이를 앞뒤로 펼칠 수 있는 플립 기능도 처음으 적용했다. DICE 시트에는 세미 리클라인 기능, 마사지 기능, 암레스트의 조작부를 통해 모빌리티를 움직일 수 있는 기능 등을 넣었다. 회사 측은 향후 자율주행·PBV·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대비한 시트 선행기술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영우 기자 novemb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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