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문아들' PD "종영 서운했지만…5MC 감사, '단칸방'서 다시 만나길" [직격인터뷰]

조혜진 기자 2024. 1. 1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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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옥문아들' 김진 PD가 햇수로 7년을 함께했던 프로그램을 떠나보내는 소회를 밝히며, MC들과 시청자들에 인사를 전했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이 지난 17일 260회 방송을 끝으로 7년여 만에 막을 내렸다. 

'옥문아들'은 일명 상식 '문제아들'이 10문제를 풀어야만 퇴근할 수 있는 옥탑방에 갇혀 문제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지식토크쇼 프로그램. 2018년 추석 연휴 파일럿으로 첫선을 보인 프로그램은 그간 무려 2,000여 개의 문제를 풀었으며, 406명의 게스트가 함께했다.

이와 관련, 김진 PD는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프로그램의 종영에 대해 "마지막회 회의를 하면서, 그동안 출연하신 분들을 쫙 보는데 너무 훌륭한 게스트분들이 많이 나오셨더라. 이 분도 나오셨고, 이 분도 있었구나를 되돌아봤다. 많은 분들이 나온 걸 보고 그래도 저희가 좋은 프로그램을 제작했구나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게스트분들이 녹화를 하고 나면 '여기 너무 편하다' 했다. 배우분들이나 예능 많이 안하시던 분들도 처음엔 어색해하시다 마지막엔 기분 좋게 가시면서 '편하게 가는 것 같다' 이 얘기 해줬던 게 남는 것 같다"며 베테랑 MC들이 편하게 풀어준 덕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날 최종회에서는 5MC 송은이, 김숙, 김종국, 정형돈, 이찬원이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뭉클함을 안기기도. 특히 김종국은 "연인과의 이별도 시간이 있으면 덜 힘든 법인데 상황 때문에 급하게 폐지된다고 하니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좋은 기억이었다. 방송하는 동안 즐거웠고 많이 배웠다. 조만간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솔직한 마무리 인사를 남기기도. 

김 PD 역시 "오래한 프로그램이니까 (처음 소식듣고) 서운하다는 감정도 있었다. 채널에서 내린 결정이니까, 다음엔 잘 받아들이고, 잘 마무리를 하자 했다"고 담담히 이야기했다.

특히 프로그램에는 그동안 나문희&최정훈, 최수종, 라미란, 차태현, 박성웅, 양희은, 이승철, 오은영 박사, 박준영 변호사, 김영하 작가, 김창옥 교수, 최태성 강사 등 연예계는 물론 각 분야 전문가들까지 무려 406명의 다양한 게스트들이 함께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를 묻자 김 PD는 "저는 나문희 선생님 나왔을 때 좋은 이야기 많이 들어서 기억에 남는다. 서장훈 씨는 초반에 게스트로 출연했는데 MC들보다 큰 승부욕을 보여주셔서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했다. 이내 그는 많은 이들이라 당장 떠올리기 어려운 듯 "너무너무 많아서, 너무 다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최종회에서는 게스트 없이 5MC들과 제작진의 퀴즈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이들은 7년의 역사를 훑는 역대 기출 문제들을 다시 풀면서 출연했던 게스트를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대해 김 PD는 "마지막인데, 게스트 초청해서 하는 것보다 우리끼리 예전 추억을 되살려보자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MC분들도 '이 게스트가 언제 나왔었지', '언제 이 문제 풀었지'하고 회상하면서 녹화했다. 김종국 씨랑 이찬원 씨가 (다른 MC들) 구박을 하기도 했다. 제일 늦게 합류한 분들인데, 그 둘이서 다 맞히고, 나머지 분들은 기억을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 녹화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고. 김 PD는 "종방 얘기를 듣고 MC분들이 서운해하긴 했다. 그렇지만 녹화는 너무 파이팅 있게 하셨다. '잘 마무리하자'하며, 워낙에 다들 훌륭한 예능인들이지 않나. 전혀 분위기가 이상해지거나 그런 거 없이 화기애애하게 했다"고 전했다.

함께한 MC들에게도 인사했다. 김 PD는 초반에 함께했던 김용만, 민경훈에게도 감사를 표하면서, 마지막 자리를 지킨 5MC들에게 "이 분들이 자기 위치에서 롤을 잘해주셨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다. 이 인연이 다른 데서 꼭 만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국 씨가 너무 아쉽다고 하면서 '단칸방의 문제아들'에서 만나자고 하더라"고 프로그램에 남다른 애정을 보인 MC들과 나눈 이야기도 전했다.

끝으로 김 PD는 "이렇게 꾸준하게 사랑을 받는 게 쉬운 게 아닌 것 같다. 저희가 꽉 찬 5년 이상의 방송을 했는데 주변에 팬들이 많으셨다. 출연자분들도 그렇고 출연자 부모님, 게스트 부모님들 등 '이 프로 나가면 좋겠다'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오랜시간 꾸준한 사랑 받은 게 감사하고, 그런 프로그램 하게 돼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마지막까지 아주 훈훈하게 잘 끝냈다"는 김 PD는 더 좁은 방에서 다시 시작하는 그림의 '단칸방의 문제아들'을 기대해 보겠다고 웃으며 다음을 기약했다.

사진=KBS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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