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문수사 '극락보전'... 보물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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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사찰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이 보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16일 서산 문수산 극락보전 (瑞山 文殊寺 極樂寶殿)을 국가지정문화유산인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물 지정 예고된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장방형(직사각형) 평면에 다포식 공포를 얹은 맞배지붕 형식의 불전이다.
문화재청은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에 대해 30일간의 보물 지정 예고 기간을 거쳐,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 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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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근 기자]
▲ 천년 사찰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이 보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
ⓒ 문화재청 |
충남 서산시 운산면 태봉리 상황리에 있는 문수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修德寺) 말사다.
보물 예고된 '극락보전'은 고려시대 건축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973년 12월 충남도 유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번 문화재청의 보물 지정 예고로 예술적.학술적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산 문수사는 금동여래좌상 복장유물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서산 문수사는 문수사 금동여래좌상의 복장유물을 통해 사찰의 창건 시기가 1346년(고려 충목왕 2년) 이전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1619년(광해군 11년)에 편찬된 '호산록'에 사찰이 화재로 1동만 남았다는 기록 등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옛 사찰로서의 명맥을 현재까지 잘 유지하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보물 지정 예고된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장방형(직사각형) 평면에 다포식 공포를 얹은 맞배지붕 형식의 불전이다.
다포는 처마 무게를 받치기 위해 기둥 상부에 짜 맞추어 올린 구조물인 '공포'를 기둥 위와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꾸며 놓은 건축양식이다.
지붕면의 앞뒤로만 경사를 지어 기와를 올리고 옆에는 판재를 이어 붙여 비바람을 막은 맞배지붕이 특징이다.
문화재청은 정확한 중건 시기에 대한 고증 자료는 없으나, 주요 구조부의 목재에 대한 연륜 연대 조사와 방사성탄소연대 분석을 통해 1630년대에 중건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후 극락보전은 1728년(영조 4년)에 불상을 보호하기 위한 집 모양의 닫집을 설치했다는 묵서 기록과 1751년(영조 27년)의 중수 사실을 알 수 있는 명문 자료들을 통해 극락보전에 부분적 수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문화재청은 "내부 중앙에 불상을 모시는 불단이 조선 중기 이전의 구성 양식을 갖는 등 17세기 중건 당시의 형식"과 "단청의 문양·채색의 시기별 변화를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어 건축학적·예술적·학술적 가치도 높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이천우 전문위원은 18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보물 지정의 가장 우선이 되는 것은 역사성"이라면서 "극락보전은 400년 된 오래된 목조건물로 (건축양식과 학술적 가치가 우수하다) 이후 조선시대 보수 과정도 역사성이 인정된다. 보물로 지정되면 관리주체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서산시"라며 "(문화재 관리에 필요한)국가예산이 지원된다"라고 설명했다.
극락보전 보물 예고에 서산시는 '극락보전'의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지정 예고를 공고하고 예고기간 내 의견제출을 당부했다.
문화재청은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에 대해 30일간의 보물 지정 예고 기간을 거쳐,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 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서산은 국보로 지정된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을 비롯해 보물 21개, 사적 3개 등 총 28개의 국가지정유산과 유·무형문화유산 26개 등 37개의 도지정문화유산 을 포함한 총 87개의 국가 유산이 있다.
한편, 서산 문수사는 극락보전 외에도 왕벚꽃으로 유명해 매년 봄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사찰로, 일반 벚꽃에 비해 한 달가량 늦게 개화한다. (관련기사: 벚꽃 진다 서운해 마세요)
▲ 극락보전은 지붕면의 앞뒤로만 경사를 지어 기와를 올리고 옆에는 판재를 이어 붙여 비바람을 막은 맞배지붕이 특징이다. |
ⓒ 서산시 누리집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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