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 흥정 안 됩니다' 급할 것 없는 토트넘, 호이비에르 방출 여부 1월 말에 결정한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토트넘홋스퍼는 급하게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매각할 생각이 없다.

18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호이비에르의 거취는 이적시장 마지막날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이미 두 명을 영입한 토트넘은 여유가 있다. 미드필드 개편을 서두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재빨리 움직였다. 주포 손흥민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하고 장기 부상자가 생겨 공백이 있는 공격진에 임대로 티모 베르너를 데려왔다. 이어 시즌 전반부 선수층이 얇아 고생한 센터백 진영엔 라두 드라구신을 추가했다. 두 선수는 이미 데뷔전까지 치렀다. 지난 주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베르너는 선발로, 드라구신은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겨울 이적시장 초반을 바쁘게 보낸 덕분에 여유가 생겼다. 남은 과제로는 중원 개편이 꼽히는데 시급한 문제는 아니다. 올 시즌 주전으로 활약한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을 위해 자리를 비웠으나 최대 4경기만 버티면 된다. 로드리고 벤탕쿠르도 복귀한 상태고, 썩 미덥진 않지만 올리버 스킵과 호이비에르도 있다. 제임스 매디슨과 지오바니 로셀소도 곧 부상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다음 경기인 27일 맨체스터시티와 FA컵 4라운드에 출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티모 베르너(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주로 거론되는 개편 내용은 호이비에르를 매각하고 코너 갤러거(첼시)와 같은 새로운 미드필더를 데려오는 것이다. 호이비에르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경쟁에서 밀려났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매각 가능 선수로 분류됐고 풀럼 이적에 가까워진 바 있다. 올겨울엔 유벤투스, 나폴리를 비롯한 이탈리아 세리에A 여러 구단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호이비에르의 계약 기간이 내년 6월까지라 더더욱 토트넘은 급할 게 없다. 조금 더 기용하다가 여름에 매각해도 된다. 당장 시즌 중에 요구 이적료를 낮춰가면서까지 팔아야 할 이유는 없다. '스카이 스포츠'는 토트넘이 이적료 할인이나 이적 옵션이 없는 임대는 고려하지 않을 거라고 전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