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키드→JK필름·봉준호 후광' 신인 감독들, 일 낼까 [D:영화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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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영화계 흥행 키워드 중 하나는 '신인들의 약진'이었다.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 유재선 감독의 '잠'이 작품성과 함께 흥행까지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으며 침체된 한국 영화계에 모처럼 훈풍을 일으켰다.
김덕민 감독은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과 국내 대표 배우 중 하나인 유해진의 출연으로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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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데이즈'·'데드맨' 설 출격
지난해 한국 영화계 흥행 키워드 중 하나는 '신인들의 약진'이었다.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 유재선 감독의 '잠'이 작품성과 함께 흥행까지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으며 침체된 한국 영화계에 모처럼 훈풍을 일으켰다.
올해도 1월부터 극장가의 활기를 불어넣어 줄, 새 얼굴들이 대기하고 있다. 24일 개봉하는 '시민덕희'는 단편 ‘1킬로그램’ 및 중편 ‘선희와 슬기’ 등을 통해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영화계의 뉴 제네레이션으로 주목받은 박영주 감독의 상업 영화 데뷔작이다.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이다. 2016년 김성자 씨가 보이스피싱 총책을 검거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박영주 감독은 점차 치밀해지는 수법으로 많은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소재로 하면서도 기존 범죄극들과는 또 다른 통쾌함을 보여줬다. 범죄 장르에 드라마를 녹인 연출은 신인답지 않은 연출력이라는 평이다.
주연 라미란은 신예 박영주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대본이 재미있어 감독님의 스타일이 어떤지 전작을 봤다. '선희와 슬기'가 재미있었고 믿고 갈 수 있겠다 싶었다. 현장에서는 인상과 달리 카리스마가 있었다. 첫 상업 영화 연출이고 나이도 젊어서 현장에서 위축될까 걱정이 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내가 잘 따라가면 되겠다 싶었다"라고 밝혔다.
설 연휴 출격하는 '도그데이즈'와 '데드맨'도 상업 영화에 첫 출사표를 던지는 김덕민 감독과 하준원 감독의 작품이다.
김덕민 감독은 2004년 '그녀를 모르는 간첩' 조감독으로 시작해 JK필름 '인천 상륙작전', '그것만이 내 세상', '영웅'의 조감독으로 참여해 왔다.
윤제균 감독으로부터 '도그 데이즈' 시나리오를 받으면서 20년 만에 연출에 전면으로 나서게 됐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마 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김덕민 감독은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과 국내 대표 배우 중 하나인 유해진의 출연으로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특히 윤여정은 "조감독 시절에 우리 둘이 만났는데 우리가 아주 개 취급을 당했다. 그래서 전우애가 있다. 김 감독이 입봉해서 날 시켜주면 꼭 하리라고 생각했다"라면서 김덕민 감독을 향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데드맨'의 하준원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영화 '괴물'의 공동 각본과 스크립터, 단편영화 '인플루엔자'의 조감독을 맡았던 하준원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로 조진웅, 김희애가 주연을 맡았다.
하준원 감독은 "범인이 맨 끝에 숨어있는 ‘후더닛’(누가 범인인가) 무비의 구조인 만큼 재미있는 스무고개를 만들고자 했다"라면서 실제 사건에 대한 방대한 조사를 토대로 바지사장 세계를 소재로 한 색다른 범죄 추적극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특히 두 작품은 극장가 성수기인 설 연휴에 개봉하면서 기대와 함께 어깨도 무겁다.
흥행 감독들의 이름값이 예전같지 않은 가운데, 신인 감독들이 신선함과 재기 발랄함으로 극장가의 다양성과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충무로의 미래가 될 '올해의 발견'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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