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밑에서 경력 쌓은 '아들' 안첼로티, 사우디 구단의 유혹에도 '일단 레알 잔류' 전망

카틀로 안첼로티 감독(왼쪽), 다비데 안첼로티 수석코치(이상 레알마드리드). 레알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처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다비데 안첼로티 레알마드리드 수석코치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으나 거절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18일(한국시간)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사우디 리그 하위권 구단에서 안첼로티 코치에게 계약 기간 두 시즌 반에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제안을 건넸으나 안첼로티 코치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안첼로티 코치는 굵직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아들이다. 아버지가 AC밀란 감독으로 재직하던 시기까지 선수 생활을 하다 이른 나이에 은퇴하고 지도자로 전업했다.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엄청난 구단들에서 경력을 쌓아나갔다. 2012년 아버지 안첼로티가 파리생제르맹(PSG) 지휘봉을 잡자 23세 나이에 코치로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 레알 1기를 거친 뒤 바이에른뮌헨으로 동반 이직했을 당시부터는 수석코치직을 수행하고 있다.

경험이 일천한 시절 아버지의 영향력 아래서 코치 경력을 쌓아 비판이 일기도 했으나 현재는 어느 정도 지도자로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종종 다른 구단의 감독 후보로 거론된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안첼로티 코치도 독립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우디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하진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꽤 높은 연봉을 제안받았고 아직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단 유럽 무대에서 감독직을 맡고 싶어 한다. '디애슬레틱'은 "안첼로티 코치는 이전에 본인에게 관심을 보이기도 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년여간 엄청난 자금력을 앞세워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데려간 사우디는 감독 영입에도 역시 투자를 하고 있다.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이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사우디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유럽에서 활동하던 조르제 제주스(알힐랄), 스티븐 제라드(알에티파크), 슬라벤 빌리치(알파테) 등도 사우디로 무대를 옮겼다.

사진= 레알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