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바꾸는 AI폰 나왔다…갤S24 출격(종합)

김보경 2024. 1. 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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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초월한 실시간 통번역…베트남어까지
촬영·편집도 AI기능…선명하고 자연스럽게
티타늄 소재 적용된 '갤럭시 S24 울트라'

삼성전자가 야심 차게 공개한 갤럭시 S24 시리즈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기능이 담겼다. 실시간 통·번역, 생성형 AI를 활용한 자동 검색, 자유로운 사진·영상 편집까지 전례 없는 경험을 선사한다. S24는 오는 31일부터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된다.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사진=삼성전자

국경 초월해 연결…태국·베트남어도 지원

17일(현지시간) 공개한 갤럭시 S24 시리즈는 국경을 넘어 언어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자의 삶의 범위를 넓혀준다. 실시간 통·번역 기능으로 사실상 언어의 장벽을 허물었기 때문이다. 영어는 기본이고 힌디어, 폴란드어, 태국어, 베트남어를 포함해 13개 언어를 지원한다. 해외에서 식당이나 호텔을 예약하기 위해 번역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외국어 문장을 만들고 이를 다시 읽을 필요가 없어졌다. 전화 통화뿐만 아니라 대면, 문자메시지, 채팅 앱에서도 실시간 통·번역이 가능해졌다. 자국어로 이야기하면 외국어로 자동 변환된다.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는 온디바이스 기반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보안 우려를 줄였고 빠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삼성 노트에서 작성한 글이나 메모 등도 요약 정리해 주고 회의록 형식에 맞게 변환해 주는 ‘노트 어시스트’ 기능도 탑재됐다. 음성 녹음 앱으로 회의 등을 녹음하면 최대 10명까지 발표자별로 스크립트를 제공해 준다.

"동그라미만 그리세요"

구글과의 컬래버레이션도 돋보인다. 양 사가 협력해 탄생한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도 최초로 탑재했다. 원하는 내용을 검색하기 위해 포털의 검색창을 띄워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생략된다. 보이는 화면에서 홈 버튼을 길게 누르고 화면의 이미지나 단어에 동그라미 표시나 밑줄을 치면 내가 찾고 싶은 대상에 대한 검색이 구글 창에서 이뤄진다.

소셜 미디어에서 본 여행 명소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명칭, 장소, 역사 등을 종합한 정보 개요가 제공된다. 검색 창을 활용해 ‘해당 도시에 방문하기 좋은 시기’ 등 추가 질문을 이어간다면 이에 대한 답변도 받을 수 있다. 구글이 개발한 생성형 AI인 ‘제미나이(Gemini)’로 구현 가능해졌다. 이날 언팩 행사에서는 구글 플랫폼&에코시스템 사업부의 히로시 록하이머 수석 부사장과 존 베인 코닝모바일 컨슈머 일렉트로닉스 부사장이 무대에 올라 삼성과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확인했다.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2024에서 방문객들이 갤럭시S24 시리즈를 체험해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카메라에도 AI 기능 탑재

AI 기반으로 ‘프로비주얼 엔진’을 탑재해 줌 기능부터 ‘나이토그래피’까지 안정된 화질을 선사한다. 특히 ‘갤럭시 S24 울트라’ 기종에서는 2배, 3배, 5배,10배 줌 모두 광학 수준의 고화질로 제공하는 ‘쿼드 텔레 시스템’을 시리즈 최초로 탑재했다. 5배 줌을 지원하는 새로운 5000만화소 적응형 픽셀 센서와 AI 기술은 10배 줌 등 어떤 거리에서 촬영해도 안정감 있는 결과물을 보여준다. 나이토그래피 기능도 더욱 좋아져 어두운 밤 저조도 환경에서 줌 기능을 활용해도 사진, 영상 모두에서 깨끗하고 흔들림 없는 결과물을 받아낼 수 있다.

카메라뿐만 아니라 ‘갤러리’ 앱 편집 기능에도 AI 기능이 들어간다. 특히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생성형 편집’ 기능이 주목받았다. 사진이 조금 기울어지거나 배경화면이 잘려 아쉬웠던 경험이 S24에서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AI가 잘려 나간 사물의 일부 이미지를 메꾸고 자연스러운 사진으로 수정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사진 내 피사체를 이동하거나 크기를 조정하고 싶다면 해당 피사체를 길게 누르면 된다.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든 이미지는 ‘워터마크’가 표기된다. 이를 통해 이미지를 확인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해당 이미지가 AI에 의해 생성, 편집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S24 울트라 티타늄 블루/사진=삼성전자

울트라 기종, 가장 강력한 성능과 내구성 뽐내

S24 시리즈는 기본형과 플러스, 울트라 모델로 분류된다. 기본형·플러스 모델의 크기는 전작과 비슷하지만 베젤(테두리)을 줄여 디스플레이는 커졌다. 여기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400이 들어갔다. 역대 갤럭시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울트라에는 갤럭시에 최적화된 퀄컴의 스탭드래곤8 3세대가 탑재됐다. 울트라에는 일반 유리 대비 최대 75%까지 빛 반사율을 줄이는 코닝의 새로운 유리가 디스플레이에 사용됐고, 단말기에는 티타늄 소재가 적용됐다. 두께는 줄어 그립감은 좋아졌다.

19~25일 국내에서 사전 예약에 돌입하며 오는 31일부터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한다. 기본형·플러스 모델 가격은 각각 전작과 같은 115만5000원과 135만3000원부터, 울트라는 10만원가량 오른 169만8400원부터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스마트 반지인 ‘갤럭시 링’의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출시를 예고했다. 갤럭시 링은 건강과 피트니스, 수면 관련 정보를 추적하고 모니터링하는 웨어러블 기기로 알려져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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