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로나 돌풍은 컵대회에서도…역사상 두 번째 코파델레이 8강 진출

미첼 지로나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스페인 라리가 깜짝 선두를 달리고 있는 지로나가 컵대회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18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에서 2023-2024 스페인 코파델레이(FA컵)16강을 치른 지로나가 라요바예카노에 3-1 승리를 거뒀다.

지로나는 일찍부터 연속골을 몰아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전반 15분 오른쪽 윙어 빅토르 치한코우가 경기장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공을 몰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하는 크리스티안 포르투를 향해 패스를 전달했다. 포르투가 몸을 날려 곧장 중앙으로 공을 보냈고 주장 크리스티안 스투아니가 골대 안으로 차 넣었다.

전반 19분 두 번째 골이 터졌다. 포르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라요 수비수 압둘 무민에게 차여 넘어졌다.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스투아니가 키커로 나서 재치 있는 파넨카킥으로 골키퍼를 속이고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 26분 세 번째 골까지 나왔다. 이번에도 포르투가 관여했다. 코너킥 공격에서 이어진 상황에서 반대편 쪽에 있다가 전달된 공을 잡았다. 문전으로 보낸 포르투의 예리한 크로스를 데일리 블린트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이 골키퍼 옆을 지나처 골라인을 넘어갔다.

전반 36분 상대 전방 압박에 공을 빼앗겨 랑디 은테카에게 만회골을 내줬으나, 남은 두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낸 지로나는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지로나가 코파델레이 8강에 오른 건 역사상 두 번째다. 지난 2018-2019시즌엔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격파하고 8강에 오른 바 있다. 8강에서도 승리를 거두면 새 역사를 쓴다. 5년 전 당시에는 레알마드리드에 1, 2차전 합산 점수 3-7로 패해 탈락했다.

지로나는 이번 시즌 유럽 빅 리그에서 가장 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팀이다. 지난 시즌 4년 만에 스페인 라리가로 승격해 10위에 오른 데 이어 올 시즌 최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20라운드까지 치른 시점 리그 1위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레알마드리드와 승점 1점, 4위 바르셀로나와 7점 차다. 경기 수가 같은 3위 애슬레틱빌바오에도 승점 7점 앞서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로나 X(구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