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108억원, 초스피드 '마이너 졸업'…텍사스 '괴물 유망주' 캠프 뜬다
배중현 2024. 1. 18. 09:20
'괴물 유망주' 외야수 와이어트 랭포드(23)가 스프링캠프에서 경쟁한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18일(한국시간) 올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명단(10명)을 공개했는데 가장 눈길을 끄는 이름은 랭포드였다. 어느 정도 예정된 수순.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지난달 랭포드가 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플로리다대 출신 랭포드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지명된 대형 유망주다. 입단 계약금만 무려 800만 달러(108억원)를 받으며 '텍사스의 미래'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어 입단 첫 시즌부터 압도적인 활약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마이너리그 최저 레벨인 루키에서 시작해 상위 싱글A, 더블A에 이어 최고 레벨인 트리플A까지 정복했다. 시즌 마이너리그 종합 성적은 44경기 타율 0.360(161타수 58안타) 10홈런 30타점. 삼진(34개)보다 더 많은 볼넷(36개)을 골라냈고 출루율(0.480)과 장타율(0.677)을 합한 OPS가 1.157에 이른다. 더블A와 트리플A에선 5할대 출루율로 존재감을 보였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선정한 2023년 텍사스 유망주 랭킹에선 에반 카터(외야수)에 이어 2위(전체 13위)로 평가됐다. MLB닷컴은 랭포드를 두고 '상당한 힘과 배트 스피드를 갖추고 있다. 일관된 하드 콘택트를 할 수 있으며 타석에서 뚜렷한 약점이 없다'며 '시즌 35홈런, 타율 280을 기록하는 타자가 예상된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카터가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다는 걸 고려하면 올해 텍사스 유망주 1위 자리를 랭포드가 차지할 게 유력하다.
현재 텍사스는 40인 로스터 내 외야수가 카터와 레오디 타베라스를 비롯해 6명이다. 입지가 확고한 아돌리스 가르시아를 제외하면 두 자리를 놓고 여러 선수가 경쟁 중이다. 랭포드가 빈자리를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보치 감독은 일단 스프링캠프에서 그의 가능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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