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문 앞 황당 슈팅 우 레이, “얼른 쓰레기통에 버려라” 비난까지

김우중 2024. 1. 18. 08: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레바논과 득점 없이 무승부
中 전설 순지하이도 실망감
<yonhap photo-4905=""> 지난 17일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레바논과 중국의 경기. 중국 우 레이(오른쪽)가 골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중국의 슈퍼스타 우 레이(32)가 위기의 팀을 구해내지 못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슈팅 0개 굴욕을 맛본 그는 2차례나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모두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현지 팬들 역시 그에게 등을 돌린 모양새다.

중국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레바논과 득점 없이 비겼다. 중국은 타지키스탄전에 이어 다시 한번 골 결정력 부재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는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단두대 매치에 가까웠다. 특히 중국에선 마지막 3차전에서 카타르와 만나기 때문에 이날 승리가 절실했다.

하지만 레바논 역시 만만치 않았다. 점유율은 중국이 60% 이상 가져갔지만, 레바논이 연이은 슈팅으로 응수하며 난타전 양상이 열렸다. 특히 레바논은 2차례나 중국의 골대를 맞히며 간담을 서늘케 했다.

중국에선 우 레이가 반전을 노렸는데, 모두 무위로 그쳤다. 전반 막바지 시도한 그의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20분엔 골키퍼가 쳐낸 공을 재차 밀어 넣으려 했지만, 상대 수비수가 환상적인 동작으로 걷어냈다. 우 레이의 슈팅이 너무 약하게 맞는 등 불운이 섞였다.

결국 마지막까지 골문을 열지 못한 중국은 2경기 연속 무득점 수모를 맛봤다. 현지 민심은 흉흉하다. 같은 날 중국 매체 소후 닷컴은 “우 레이는 득점 기회를 놓치며 좌절감에 고개를 숙였다. 국가대표 출신 순지하이는 한숨을 내쉬었다”라고 전했다. 

지난 17일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 중국의 경기. 우레이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고 있는 장면. 사진=게티이미지

매체는 이어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은 우 레이를 믿고 선발로 내세웠지만, 그는 평범했다. 우 레이는 준비가 부족했던 게 분명했다”라고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중계석에 앉은 순지하이는 “우 레이는 교체되기 전에 골을 넣었어야 했다”라고 평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팬들은 “얼른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슛을 했는데, 패스였다” “스텝도, 신체 조건도, 두뇌도 좋지 않다” 등 비난의 댓글을 달았다.

우 레이는 이날 66분 동안 2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모두 놓친 셈이다. 패스 성공률 역시 67%(8회 성공/12회 시도)로 낮았다.

중국은 이날 무승부로 조 2위(승점 2)에 올랐다. 바로 경기 뒤엔 카타르가 타지키스탄을 1-0으로 격파하며 2승으로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중국이 토너먼트에 올라가기 위해선 카타르와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한다. 레바논과 타지키스탄 모두 승점 1이기 때문에, 최종전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김우중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