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년 기자회견 어떻게"…尹, 참모들과 집중토의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후 주요 수석비서관들과 핵심 참모를 불러 신년 기자회견 개최 여부를 놓고 집중 토론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8일 “곧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방침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선 기자회견 개최 여부부터 시점과 형식까지 다양한 방안을 두고 논의가 오갔다고 한다. 참모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일부 참모들은 최근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쌍특검법 (주가조작 의혹 및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등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 대해 “정면돌파 해야한다”며 기자회견 개최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고, 또 다른 참모들은 “여러 부정적 이슈를 불필요하게 재점화시킬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이야기하는 상황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회견 여부에 대한 논의는 있었지만, 이 자리에서 찬반 토론이 이뤄지진 않았다”고 전했다.
기자회견 외에 다른 형식으로 국민 및 언론과 소통하는 대안도 논의됐다. 야외 오찬 간담회를 하거나 윤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김치찌개를 끓여주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1주년을 맞아 용산 대통령실 경내 파인그라스 정원에서 기자단과 오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모두 발언을 통해 취임 1주년 소회를 밝혔지만, 공개 질의 응답을 하진 않았다.
윤 대통령은 2022년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했는데,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윤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로 불린 도어스테핑도 2022년 11월 MBC 기자와 대통령실 참모의 충돌 이후 중단된 상태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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