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수요 ‘폭발’…여행 플랫폼, 불붙은 마케팅 경쟁

이나영 2024. 1. 1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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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여행플랫폼(OTA) 기업들이 할인과 경품을 내걸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된 가운데 올해도 이 같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마케팅 공세를 강화해 모객 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여행업계는 올해도 여행 선호 현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올해 해외 출국자 수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행객들을 잡기 위해 업계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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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해외 여행 상승세 전망…짧은 설 연휴에도 수요↑
항공·숙소 할인부터 1억원 상금까지, 여행객 잡기 한창
야놀자 이벤트.ⓒ야놀자 앱 캡처

온라인 여행플랫폼(OTA) 기업들이 할인과 경품을 내걸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된 가운데 올해도 이 같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마케팅 공세를 강화해 모객 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을 통해 판매된 여행 및 교통서비스 분야 거래액은 2조1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3% 증가했다.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지난해 7월 2조원을 돌파,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여행사의 실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하나투어의 지난해 4분기 해외 패키지 송출객 수는 44만명으로 2023년 전체 분기 중 최고치를 찍었다. 이 기간 해외 패키지 송출객 수는 2022년 동기 대비 232% 증가했고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25% 늘며 전통적 성수기인 3분기 송출객 수를 훨씬 웃돌았다.

모두투어는 지난해 해외여행 송출객 수가 약 131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327% 가량 뛰었다. 특히 12월 출발 기준 해외 패키지 예약건수는 8만8240명, 항공권은 4만708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106.3%, 97.5% 늘며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 2020년 2월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여행업계는 올해도 여행 선호 현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번 설 연휴 기간이 짧음에도 해외여행 수요가 두드러지고 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올 설 연휴 기간(2월 9일~2월 12일) 여행 예약 데이터(출발 기준)를 분석한 결과, 일본이 가장 높은 예약률을 보였다. 전체 예약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8%에 이른다.

이에 여행 플랫폼 기업들은 여행객을 잡기 위해 앞다퉈 공세에 나서고 있다.

야놀자는 이달 말까지 해외 항공권 및 숙소를 최대 2만5000원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일본·동남아·유럽·미주·남미 항공 및 숙소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또 항공 카테고리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4만원 할인해주는 스페셜 쿠폰을 지급한다.

여기어때는 최대 1억원의 여행 상금을 내걸었다. 여기어때 앱에 꾸준히 접속만 해도 여행 자금을 지원하는 ‘체크인 챌린지’를 실시한다.

체크인 챌린지는 20일 동안 매일 여기어때 앱을 방문해 출석 스탬프를 모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해당 챌린지에 성공한 참가자끼리 최대 1억원의 상금을 여기어때 포인트로 나눠 갖는다. 이벤트의 참여자가 많을수록 총 상금이 1억원까지 커지는 구조다.

클룩은 근거리 해외여행지(일본, 홍콩, 태국, 베트남)의 호텔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세뱃돈으로 가는 새해 첫 호캉스’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2월 말까지 각국의 테마별 프로모션 상품 구매 시 최대 2만5000원의 호텔 할인 쿠폰을 자동으로 지급한다.

일각에서는 출혈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출혈경쟁에 따른 마케팅비 확대가 실적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야놀자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이 23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시현했다. 영업이익 역시 12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여기어때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574억원, 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80.1% 증가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올해 해외 출국자 수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행객들을 잡기 위해 업계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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