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무대 된 에미상…전 세계 사로잡은 K-정서 [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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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감독부터 다수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이 8개의 상을 수상하며 에미상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계 감독이 연출한 영화 '미나리'에 이어, 한국 오리지널 작품 '오징어 게임', '성난 사람들'까지.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에 올랐으며,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은 한국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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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감독부터 다수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이 8개의 상을 수상하며 에미상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계 감독이 연출한 영화 ‘미나리’에 이어, 한국 오리지널 작품 ‘오징어 게임’, ‘성난 사람들’까지. 한국계 또는 한국의 콘텐츠들이 세계 무대의 중심에 서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성난 사람들’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열린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이하 에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한국계 이성진 감독의 감독, 작가상,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의 남우주연상을 포함해 총 8개의 상을 받았다. 후보에 오른 11개 부문 가운데 남녀 조연상과 음악상을 제외한 모든 상을 휩쓸었다.
특히 한국계 배우가 미국 주요 영화·TV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에 이어 두 번째였다. 이날 수상으로 한국계 배우가 미국 주요 영화·TV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두 번째 사례가 된 스티븐 연은 지난 7일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아시아계 배우 최초’라는 수식어를 획득했다. 그간 소수 인종에 인색했던 미국의 분위기를 점차 뒤집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9년 영화 ‘기생충’이 전 세계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2021년에는 한국계 감독 정이삭이 연출한 영화 ‘미나리’가 두각을 드러냈었다.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에 올랐으며,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은 한국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었다.
여기에 전 세계 구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지난해 에미상에서 6개의 상을 받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까지. 한국의 창작자, 또는 한국계 창작자들이 참여한 작품들이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K-콘텐츠가 작품성, 흥행 가능성 등 여러 요소들을 아우를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면서 한국 관련 콘텐츠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미나리’ 당시에만 해도 벽이 느껴지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골든글로브에서는 미국 영화인 ‘미나리’가 한국어로 전개된다는 이유로 작품상이 아닌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로 오르면서 아시아계 작품 홀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던 것이다. 뚜렷한 성과가 있지만, 그럼에도 아직은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것이다. 그러나 긍정 사례를 점차 늘려가면서 남은 한계도 점차 지워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계 창작자들이 미국 주류 문화의 한 축이 된 것은 물론, 이민자의 이야기로 한국적인 정서를 녹여낸 작품이 인정을 받은 것이 의미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미나리’, ‘성난 사람들’ 모두 한인 이민자의 애환을 나름의 방식으로 녹여낸 작품이며, 이외에도 한인 이민 가족의 4대에 걸친 방대한 서사를 담아낸 애플TV플러스의 ‘파친코’, 이민자 가족의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한 ‘커밍 홈 어게인’ 등도 있다.
미국 NBC는 이번 ‘성난 사람들’의 수상에 대해 ”이제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문화와 정체성을 설명하는 데 시간을 쓰지 않는다. 굳이 그렇게 할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대신 자신만의 방식을 통해 자기들의 공간을 만들면서 주류 문화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고 과거와 달라진 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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