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녀박씨' 작가 "이세영 연기천재·배인혁 애드리브 훌륭, 난 복 많아" [엑's 인터뷰②]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동명의 웹소설에 풍성함을 더해 완성된 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배우들의 케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드라마였다.
19세기 발칙한 유교걸 박연우(이세영 분)와 21세기 무감정 끝판왕 강태하(배인혁)의 금쪽같은 계약결혼스토리를 담은 이 드라마는 극과 현대극을 오가며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재미를 줬다. 5.6%로 출발해 지난 6일 9.3%로 종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고남정 작가는 “제가 정말 복이 많다고 생각했다”라며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고 작가는 “이세영, 배인혁 씨는 물론이고 천호진 선생님, 진경, 김여진, 이준혁 선배님 그리고 이영진, 정시아, 노종현, 권아름, 손소망, 오유진, 김중돈, 박연우씨, 정시율 군과 특별 출연해주신 모든 배우분들의 연기가 정말 훌륭했다”며 공을 돌렸다.
타이틀롤 박연우 역을 맡아 코믹 연기부터 애절한 감성 연기까지 이질감 없이 소화한 이세영에 대해 “타이틀 롤이었던 이세영 씨는 팬분들이 연천(연기천재)이라고 하던데 100%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치할 수 있는 코믹신을 완벽하게 살려줬고, 사극과 현대를 넘나드는 자연스러운 톤 조절은 물론이고 극의 무게와 감정선을 잘 잡아줘서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최고였다”라고 극찬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 뒤 다양한 희로애락을 표출하는 강태하 역의 배인혁과 관련해서는 “1인 2역은 물론이고 본인과 많이 다른 ‘강드로’를 잘 표현해줬는데 특히 섬세한 표정 연기가 참 좋았다. 지문에 적힌 !, ? 같은 것들도 잘 살려줬고, 리액션, 애드리브도 훌륭했다”고 돌아봤다.
고 작가는 “특히 옥토끼 신에서 ‘응? 어떡하지?’ 하던 애드리브는 저도 크게 웃었다. 대본집이 나올 예정인데 인혁 씨의 연기와 대본을 비교해 보는 것도 꽤 재밌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강태하의 이복동생 강태민 역을 맡은 유선호는 앞으로 더 기대되는 배우로 표현했다.
고남정 작가는 “유선호 씨는 극 중 상처 많고 복잡한 태민이를 연기하는 게 어렵진 않을까 살짝 걱정했는데 첫 미팅 때, 노트에 자기 생각을 적어온 걸 보고 열심히 하는 친구구나 싶어 마음이 놓였던 게 기억난다. 인물에 다가가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고, 그래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현영은 고남정 작가가 대본을 쓸 때부터 박연우의 몸종인 사월이 역에 점찍었단다.
그는 “대본을 쓸 때부터 무조건 사월이다! 라고 감독님과 생각했는데 감사하게도 기꺼이 사월이 역할을 맡아줘서 정말 고마웠다. 원래 코미디를 잘하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 외에 깊은 감정신은 물론이고 로맨스, 생활 연기까지 정말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또 한 번 반하게 됐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강태하의 비서 홍성표를 연기한 조복래는 진중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배인혁, 주현영과 코믹한 케미를 자랑하며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고남정 작가는 “정 많고, 의리파에 수영 빼고 로맨스, 액션, 코미디, 소설 쓰기 등 못 하는 게 없는 강태하를 마음으로 낳은 홍성표역에 완전 딱 맞는 맞춤형 배우였다고 생각한다. 원래부터 연기의 층위가 좋은 배우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큰 걱정 없이 성표 역할을 맡길 수 있었다“며 믿음을 보였다.
박연우는 조선시대에서 보기 어려운 여성상이다. "전 그렇게 살지 않을 거예요. 운명이라면 더더욱이요"라는 대사에서 알 수 있듯 보수적인 시대에서도 자신의 삶을 꿈꾸는 주체적인 인물이다. 현대에서는 디자이너로서 꿈을 펼치며 날개를 단다.
이에 대해 고 작가는 “연우란 인물이 워낙 그런 부분이 도드라져 보여서 그렇게 느꼈을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드라마의 모든 인물은 그게 선하든 악하든 자신의 의지와 주체적인 선택에 따라 움직였다고 생각한다. 선택에 따른 결과 역시 받게 된다”고 답했다.
이어 “솔직히 꼭 주체적인 여성의 삶을 강조해서 다루고 싶었던 건 아니었다. 성별에 상관없이 우리는 모두 자신을 믿고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짚었다.
"제가 강조하고 싶었던 건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그 용기로 살아간다면 후회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 아니 적어도 줄어들진 않을까?’ 하는 거였어요. 그런 생각들이 연우를 통해 표현된 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실제로 연우는 정말 사랑하는 태하를 두고 가면서도 당신을 살린 걸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니까요.
결국 모든 문제의 시작과 해답은 내 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믿으세요, 어디에 있든 무엇이 되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잊지 않는다면 원하는 곳에 가 닿을 수 있을 겁니다. 운명 같은 것에 지지 않고 말이에요."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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