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北 군사위성 위협 분명치 않아…전쟁 능력 주시 중"

최서인 2024. 1.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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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2일 북한은 전날 밤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1호'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 고위당국자가 지난해 11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해 “위성 발사 자체가 위협이 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면서도 “전쟁 수행 능력이 있는지 진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존 플럼 미 국방부 우주정책 담당 차관보는 17일(현지시간) 국방부에서 열린 우주 정책 브리핑에서 “우주에서 북한의 위협을 어떻게 억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북한과 관련해서는 탄도 미사일을 비롯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복수의 결의 위반 등 여러 문제가 명백하게 존재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를 차치하고, 대부분 나라가 우주에의 접근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단지 위성 자체가 위협에 해당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상업위성에서 볼 수 있는 위성 발사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해서 위협이 된다고 말할 수 없다며, 북한의 우주역량이 위협이 되려면 우주에서 전투를 벌일 역량을 가질 때이며 현재는 그 수준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우주에서) 전쟁 수행 능력이 있는지 진지하게 지켜보고 있으며 이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21일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발사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만리경 1호가 미국 백악관과 국방부(펜타곤), 괌·하와이의 미군기지, 한국의 진해·부산·울산·포항·대구·강릉 등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올해 정찰위성 3개를 추가 발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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