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北 군사위성 위협 분명치 않아…전쟁 능력 주시 중"
미국 국방부 고위당국자가 지난해 11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해 “위성 발사 자체가 위협이 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면서도 “전쟁 수행 능력이 있는지 진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존 플럼 미 국방부 우주정책 담당 차관보는 17일(현지시간) 국방부에서 열린 우주 정책 브리핑에서 “우주에서 북한의 위협을 어떻게 억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북한과 관련해서는 탄도 미사일을 비롯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복수의 결의 위반 등 여러 문제가 명백하게 존재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를 차치하고, 대부분 나라가 우주에의 접근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단지 위성 자체가 위협에 해당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상업위성에서 볼 수 있는 위성 발사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해서 위협이 된다고 말할 수 없다며, 북한의 우주역량이 위협이 되려면 우주에서 전투를 벌일 역량을 가질 때이며 현재는 그 수준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우주에서) 전쟁 수행 능력이 있는지 진지하게 지켜보고 있으며 이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21일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발사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만리경 1호가 미국 백악관과 국방부(펜타곤), 괌·하와이의 미군기지, 한국의 진해·부산·울산·포항·대구·강릉 등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올해 정찰위성 3개를 추가 발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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