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망신살’, 슈팅 25개→180분 ‘0골’…레바논과 0-0 무→16강행 경우의 수 따져야
김희웅 2024. 1. 18. 05:02
그야말로 굴욕이다. 중국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2차전에서도 이기지 못했다. 무엇보다 아직 골을 넣지 못했다는 게 큰 문제다.
중국은 17일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레바논과 0-0으로 비겼다. 카타르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남겨둔 중국은 16강 진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
이날 중국은 볼 점유율 60%, 슈팅 15개를 기록했지만, 레바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슈팅 15개 중 절반가량인 7개가 레바논 골문으로 향했지만, 저조한 결정력 탓에 또 한 번 고개를 떨궜다. 지난 타지키스탄과 1차전을 포함해 2경기에서 슈팅 25개를 때렸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오히려 레바논의 공격이 더욱 날카로웠다. 이날 레바논은 빅찬스를 한 차례도 만들지 못했지만, 골대를 두 차례 강타하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
레바논은 전반 추가시간, 하산 마투크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며 탄식을 자아냈다. 후반 7분에도 하산 스루르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골대 불운에 시달린 레바논도 결국 중국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이 경기 최대 관심사였던 한국의 고형진 주심은 중국 선수 한 명에게만 옐로카드를 줬을 뿐,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를 관장한 중국의 마닝 심판과 달랐다.
이번 경기 무승부로 중국의 16강행은 더 어려워졌다.
아시안컵은 24개 팀이 참가, 8개 팀만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 6개 조 1, 2위가 16강으로 직행하고,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토너먼트로 향한다.
개최국인 카타르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중국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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