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무혐의 결론에도…“故손정민 진상규명 집회 연다”

권남영 2024. 1. 18.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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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당시 22세)씨 사건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린 가운데 손씨 측은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손정민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내용의 집회 개최 신청서가 전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제출됐다고 17일 세계일보가 보도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조석규)는 손씨 친구 A씨의 폭행치사 및 유기치사 혐의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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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고(故) 손정민 씨 추모공간. 뉴시스 자료사진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당시 22세)씨 사건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린 가운데 손씨 측은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손정민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내용의 집회 개최 신청서가 전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제출됐다고 17일 세계일보가 보도했다. 집회 주최 측은 고인의 친구 A씨에 대한 불기소 처분이 내려지기 전에 이미 계획된 일정이었다고 매체에 전했다.

집회는 반포한강공원에 마련된 고인 추모공간에서 19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인근에서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각각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반포한강공원 추모공간에서는 집회 첫날인 19일 고인을 기리는 1000일 추모제도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고 호소했던 고인의 아버지는 여전히 아들과 관련된 블로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아들과 2019년 오스트리아 여행을 했던 사진을 올리면서 ‘정민이와의 행복한 시간들이었다’며 그리워했다.

고 손정민씨 아버지 블로그 캡처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조석규)는 손씨 친구 A씨의 폭행치사 및 유기치사 혐의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이날 밝혔다. 손씨가 사망한 지 약 2년8개월 만이다.

손씨는 2021년 4월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손씨는 닷새 뒤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손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한 경찰은 두 달 뒤인 6월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취지로 사건을 내사 종결 처분했다. 손씨 유족은 A씨를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했으나 경찰은 이에 대해서도 2021년 10월 불송치 결론을 냈다. 유족은 경찰 수사 결과에 이의신청서를 냈고,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이 사건을 송치받아 조사해 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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