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웃은 푸틴, 최선희와 10초 이상 악수… 밀착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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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러시아를 방문한 최선희 외무상을 만났다고 러시아 측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다른 국가의 외교수장을 직접 만난 건 이례적인 일로 그의 북한 방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이 올해 북한을 방문한다면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이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지 약 4개월 만에 북한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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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 분야 포함 관계 발전 논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러시아를 방문한 최선희 외무상을 만났다고 러시아 측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다른 국가의 외교수장을 직접 만난 건 이례적인 일로 그의 북한 방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이 전날 만나 민감한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의 관계 발전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는 양자 관계, 한반도 상황에 대해 일반적인 얘기를 나눴다”며 “가장 시급한 국제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지만, 주요 강조점은 정확히 양자 관계의 발전에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군사협력이 대화 주제에 포함됐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며 민감한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거듭 말했다”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이 최 외무상을 직접 면담한 건 그의 방북 논의가 상당히 진척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 외무상은 모두발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북한으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에 관해 언급하지는 않았다.
푸틴 대통령이 올해 북한을 방문한다면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이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지 약 4개월 만에 북한을 찾았다. 그는 옛소련과 러시아를 통틀어 북한을 방문한 첫 러시아 최고지도자다. 방북 시기는 불분명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5선에 도전하는 오는 3월 대통령 선거 전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외교적으로 고립된 푸틴 대통령이 접견한 다른 나라 외교수장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정도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국민일보 통화에서 “최선희가 러시아에 갔다는 건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푸틴의 방북이 핵심 의제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푸틴의 방북은 100% 확정적이다.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고 관측했다.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지난해 7월 북한을 방문한 뒤 그해 9월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북·러 정상회담을 했다. 10월에는 라브로프 장관이 북한을 찾아 최 외무상과 회담한 뒤 김 위원장을 만났다.
양측은 러시아에 대한 북한산 무기 공급 문제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러시아에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알려진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과 탄약을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은정 공주대 국제학부 교수는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과 러시아가 대립하고 있는 상황을 이용해 러시아와 밀착, 반미 적대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전략적인 공간을 확보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박준상 장은현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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