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연구진 ‘인간과 유사’ 붉은털원숭이 복제 성공…“최장 생존”

성윤수 2024. 1. 1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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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구진이 유전적으로 인간과 유사성이 높아 의학 실험에 많이 이용되는 붉은털원숭이를 복제해 2년 넘게 키우는 데 성공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중국 과학원대학교(UCAS)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체세포 복제를 통해 태어난 포유동물인 '복제 양 돌리' 때와 기본적으로 같은 방법을 이용해 붉은털원숭이 복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붉은털원숭이 복제 성공이 의약품 실험 기간 단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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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 붉은털원숭이 2년 넘게 생존
붉은털원숭이. 자료=픽사베이

중국 연구진이 유전적으로 인간과 유사성이 높아 의학 실험에 많이 이용되는 붉은털원숭이를 복제해 2년 넘게 키우는 데 성공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중국 과학원대학교(UCAS)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체세포 복제를 통해 태어난 포유동물인 ‘복제 양 돌리’ 때와 기본적으로 같은 방법을 이용해 붉은털원숭이 복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복제된 붉은털원숭이가 2년 전 태어나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복제 성공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복제 방법인 ‘영양막 치환술(trophoblast replacemement)’에서 착안해 원숭이 이름을 ‘Re Tro’로 지었다고 한다.

복제 양 돌리는 1996년 양의 체세포에서 채취한 유전자를 핵을 제거한 암컷 양의 난자와 결합한 뒤 이를 다른 암컷 양의 자궁에 이식하는 방법을 통해 태어났다.

짧은 꼬리 원숭이 복제는 2018년 성공한 적이 있다. 앞서 다른 연구팀이 붉은털원숭이를 복제한 사례가 있었지만 2년이 넘도록 생존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로 아시아 지역에 서식하는 붉은털원숭이는 인간과 유전적으로 유사해 주로 감염과 면역실험 대상이 되고 있다.

연구진은 붉은털원숭이 복제 성공이 의약품 실험 기간 단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UCAS의 파룽 루 박사는 “모든 윤리적 승인을 받은 뒤 이번 연구를 했다”며 “앞으로는 배아 사용량을 줄이면서 더 많은 복제 붉은털원숭이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나 동물복지 단체인 영국의 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동물의 고통이 환자가 얻을 수 있는 즉각적인 이익보다 더 크다면서 깊은 우려를 표했다.

RSPCA 대변인은 실험에서 고통받고 힘들어할 수많은 동물과 매우 낮은 성공률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영장류는 실험용 도구가 아니라 지능과 지각이 있는 동물이라고 강조했다.

UCAS의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됐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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