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많다며?' 순식간에 '영입전 전부 철수'…"토트넘 MF 보강 난항"

이태승 기자 2024. 1. 1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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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방출 후보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올 겨울 팀을 떠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소식이다.

이는 첼시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를 영입하는 것에도 차질을 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골머리를 앓게 됐다.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7일(한국시간) 스포츠 매체 '기브미스포츠'에 단독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탈리아에서 호이비에르를 찾지 않고 있다. 여전히 호이비에르가 떠날 수 있는 가능성은 있지만 올 겨울 이탈리아로의 이적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 기간에 토트넘은 알찬 영입으로 팀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독일 RB 라이프치히에서 독일 대표팀 공격수 티모 베르너를 임대로 영입했다. 이탈리아 제노아에서 주목받는 루마니아 21살 수비수인 라두 드라구신도 완전 영입하, 확실하게 내부 정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고액 연봉자들을 처분하는 용단으로 장기적인 재정적 안정도 꾀했다. 그동안 토트넘에서 주장직을 맡았고 10여년간 골문을 지킨 위고 요리스를 미국 MLS LAFC로 보내며 그의 연봉인 520만 유로(약 75억원) 지출을 아낄 수 있게 됐다.

또한 중앙 수비수로 최근 몇년간 좋지 못한 활약을 보인 에릭 다이어를 방출하며 그의 연봉 510만 유로(약 74억원)도 지출 항목에서 제외할 수 있었다. 게다가 다이어는 영국인임에도 포르투갈에서 커리어를 시작 '논-홈그로운' 자원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토트넘은 다이어를 내보냄으로써 영국 외 유망 선수 영입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이제 미드필더진만 더욱 견고하게 구축하면 된다. 올 시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한 호이비에르의 이적이 대두되는 이유다. 토트넘은 현재 호이비에르를 처분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미드필더를 투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마침 이탈리아 세리에A 두 강팀인 유벤투스와 나폴리가 호이비에르를 향한 구애를 보낸 상황이었다. 로마노도 얼마 전까지는 자신의 개인 방송 플랫폼 '킥'을 통해 "호이비에르가 유벤투스와 나폴리의 이적 제안을 받았다"고 확언하며 호이비에르 이탈을 알렸다.




그러나 두 팀 모두 호이비에르 이적 제의를 철회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9일 "유벤투스는 토트넘이 제안한 임대료에 망설이고 있다"며 유벤투스가 영입전에서 손 뗐음을 시사했다.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또한 지난 6일 "나폴리가 올 겨울 호이비에르의 영입을 무산시켰다"며 이적 소식을 정리했다.

로마노 또한 '기브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 구단에서 호이비에르를 향한 관심이 있었으나 적어도 지금은 두 구단과 그 어떤 일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는 결국 갤러거의 영입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결론이 나게 된다.

로마노는 "토트넘은 갤러거를 영입하면 재정적 페어 플레이(FFP) 규정에 저촉될 수 있어 호이비에르를 내보내고 갤러거를 데려올 생각"라며 "여전히 토트넘은 갤러거에 관심이 많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또한 갤러거의 대단한 팬이며 여전히 첼시와의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갤러거는 올 시즌 전까지 투박한 움직임으로 좋은 중원 자원이라는 평가는 받지 못했다.

그러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부임한 후 그를 완전히 바꿔놨다. 간결하고 빠른 판단이 섞인 패스와 볼 터치를 장착한 갤러거는 올 시즌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첼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는 중이다. 게다가 홈그로운 자원으로 분류돼 선수단 자리 확보에도 용이하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토트넘이 호이비에르를 내보낼 경우 얻는 경제적인 이익도 무시할 수 없다. 축구 재정 전문 플랫폼 '스포트랙'에 따르면 호이비에르는 매년 530만 파운드(약 90억원)를 받는다. 이는 현재 갤러거가 첼시에서 받는 260만 파운드(약 44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돈이다.

따라서 호이비에르를 처분하면 갤러거가 개인 협상 과정에서 현재 받는 연봉을 대폭 늘려줄 수 있어 갤러거 영입도 수월해진다는 분석이다.

토트넘이 호이비에르를 처분하고 미드필더진까지 보강하며 이번 이적시장 기간을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을지 주목받는 가운데, 토트넘은 짧은 겨울 휴식기 뒤 오는 27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FA컵 4라운드 홈경기로 상위 라운드 진출을 노린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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