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로구 3만8000세대 온수·난방 중단…"복구 시점 미정"
17일 오후 5시 38분쯤부터 서울 양천구와 구로구 일대에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됐다. 서울에너지공사가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복구 예상 시점은 알 수 없는 상태다.
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4분쯤 양천구 신정동 신정가압장에 설치된 펌프 가압장치 밸브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공사는 즉각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했고 오후 5시 38분 가압장 내 모든 밸브를 잠그고 복구 작업에 나섰다.
공사 관계자는 "가압장에서 우회 배관을 설치하던 중 노후한 기존 배관에서 누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60∼100℃의 온수가 분출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양천구와 구로구 일대 3만8000여세대에 온수 공급과 난방이 끊겼다. 공사 측은 "현재 가용 직원은 전부 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하고 있으나 정확한 복구 시점은 미정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위스 다보스 방문 중 해당 소식을 보고 받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주민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신속하게 복구하라"고 관계 부처와 서울시에 긴급 지시했다.
또 지자체 긴급 지원 체계를 전부 가동해 주민들에게 온열용품을 지원하고, 한파 쉼터 등을 제공하라고 당부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한 총리는 소방당국에는 전기 난방기구 사용이 증가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를 예방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히 출동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복구 작업과 일정 관련 정보를 주민들과 언론에 최대한 빠르고 투명하게 알리라"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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