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놓쳐?'…'골문 앞 2m 슛 노골' 우레이, 중국 축구의 절망이었다

김현기 기자 2024. 1. 1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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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억 중국인들이 탄식하지 않았을까.

'중국 메시' 우레이가 골문 앞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우레이는 17일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경기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측면 날개로 선발 출전했으나 결정적 찬스만 2개 놓친 채 비교적 이른 시간인 후반 21분 린량밍과 교대해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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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15억 중국인들이 탄식하지 않았을까.

'중국 메시' 우레이가 골문 앞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이보다 더 완벽한 찬스가 있을까 싶을 정도였지만 그의 오른발을 떠난 볼은 힘 없이 공중에 살짝 뜨면서 재빨리 들어온 상대 수비수에 막혔다.

그리고 그는 교체아웃됐다.

우레이는 17일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경기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측면 날개로 선발 출전했으나 결정적 찬스만 2개 놓친 채 비교적 이른 시간인 후반 21분 린량밍과 교대해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우레이는 지난 13일 타지키스탄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도 거의 눈에 띄지 않는 플레이로 일관하다가 후반 중반 벤치로 들어갔는데 2경기 연속 교체아웃 수모를 당했다.

풀타임 뛸 이유가 없는 레바논전 경기력이었다. 중국 슈퍼리그 MVP 출신으로 2019년 1월 스페인 라리가 에스파뇰로 이적해 3년 반을 뛰었던 우레이는 친정팀 상하이 포트로 돌아온 뒤에도 자국리그에선 골 감각이 살아 있었다.

지난해에도 30경기에서 18골을 터트리며 득점 랭킹 2위에 올랐다. 상하이 포트의 우승 중심에 섰다.

하지만 아시안컵에서의 그는 그야말로 실망만 남기는 공격수가 되고 있다.

좀처럼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전반 44분 장위닝의 슈팅 때 쇄도하던 중 상대 골키퍼의 팔을 걷어차 처음 카메라에 잡힌 그는 후반 교체아웃 되기 전 더욱 참혹한 플레이로 다시 한 번 카메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후반 19분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레바논 골키퍼가 약하게 쳐냈고 볼이 골지역 가운데 있던 우레이 앞에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엉겁결에 시도한 그의 오른발 슛은 마치 '아리랑 볼'처럼 살짝 떴고 마침 재빨리 골라인으로 쇄도하던 레바논 수비수가 왼발로 걷어냈다.

물론 골이나 다름 없는 상황을 막아낸 레바논 수비수의 플레이가 일품인 것은 맞다. 우레이가 느닷 없이 닥친 찬스 때 발을 내민 것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 최고의 공격수 다운 마무리가 필요했다. 골라인 2~3m 앞에서 정상적인 슈팅만 했더라도 문제 없이 이날 경기 0-0 균형을 깰 수 있었다.

우레이의 특징인 스피드는 32살 나이에도 어느 정도 살아 있었지만 골결정력이나 위치 선정, 에이스다운 위용 등은 찾아볼 수 없었다. 16강행도 불투명한 중국 입장에선 조별리그 3차전인 강호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우레이를 선발로 써야할지 고민할 상황에 몰렸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우레이는 이날 경기에서 '빅 찬스'를 두 번이나 놓치는 수모를 당했다. 중국 축구의 희망이 아니었다. 레바논전에선 그야말로 중국 축구의 절망이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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